[펌] 보드 딴 전문의들 "전문의 포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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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보드 딴 전문의들 "전문의 포기해요"
  • 승인 2006.09.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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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4240곳 전문과목 미표기…외과·산부인과 등 갈수록 심각

전문의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해당 전문과목을 표방하지 않은 채 일반의원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의가 무려 4천여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심평원이 집계하고 있는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 자격 과목별 현황에 따르면 총 4240곳이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과 전문의의 경우 무려 1014명이나 외과 간판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 전체 전문과목 미표방 동네의원 수의 약 4분의 1를 차지했다.

흉부외과도 244명이나 전문의 명칭을 내걸지 않은 채 병원을 운영중이어서, 대체적으로 외과계열이 전문과목 표방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최근 저출산 시대를 맞아 산부인과 또한 전문과목 표방을 포기하는 경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산부인과의 경우 전문과목을 표방하지 않은 의사가 지난 2003년말에는 131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6월말 현재 304명에 달하면서 불과 2년6개월새 2배 이상이 늘었다.

특히 산부인과 같은 경우 전문과목을 표방하지 않는 전문의 수가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2003년말 131명에 불과했던 것이 1년이 지난 2004년말에는 176명으로 늘었고, 그리고 작년말에는 무려 100여명이나 증가한 250명이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았다.

올들어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지난 6월말 현재 무려 304곳이 전문과목을 미표기, 산부인과 같은 경우 매년 약 100여곳씩 전문과목 표방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아과도 최근들어 전문과목 표방을 포기하는 사태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2003년말 60곳에 불과했던 소아과는 지난 2004년말 86곳으로 늘었다가 작년말에는 128곳이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았고, 올 6월말에는 다시 135곳으로 증가했다.

이밖에도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정신과, 진단방사선과 등 과거부터 전문과목 표방이 적었던 과목은 여전히 비슷한 경향을 띄고 있는 추세다.

한편, 전체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수는 지난 2003년말 3615곳이었다가, 2004년말에는 3819곳, 그리고 작년말에는 4102곳에 달했던 것이 올 6월에는 4240곳으로 늘었다.

이와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전문과목 표방을 포기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진료과목간 병원경영상 어려움의 편차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며 "특히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과목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는 의사 인력구조에서 전문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것도 구조적인 문제 중 하나"라며 비효율적인 의사인력 양성시스템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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