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배 원장, 동원의역학회서 강조

“사상의학과 상한론의 설명이 다르다는 것을 두고 잘못됐다 할 수 없다. 두 이론은 상이한 관점으로 설명한 것이고, 이를 이해하면 결국 그 뜻이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3일 경희대에서 열린 동원의역학회 제2회 학술집담회에서 최준배(경기 고양 청아한의원) 원장은 ‘동의수세보원 중 소음인 腎受熱 表熱病論의 傷寒論 條文의 체질관점적 재해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사진>

최 원장은 “한의학적 관점을 훈련하기 위해 내경·상한론·금궤요략·동의보감·수세보원 등 공부하기 위한 과정을 밟아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무시하고 질병·처방 위주로 관심을 갖다보니 이론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동의수세보원과 상한론의 조문 비교를 통해 두 이론의 관계를 고찰했다.

그에 따르면, 동의수세보원에서 거론된 상한론의 내용 그 자체는 체질의 음양 관점이 아니라 장부의 속성과 그 연유만을 살핀 것이지만, 이제마 선생은 장부의 본성(한·열·온·량)에 따라 구분하고 병리를 따로 설명했다. 소음인 관점에서 소음인은 脾局과 腎局의 陽氣가 약하므로 表로 나타나는 汗出과 裡分의 下出의 소변은 기의 모태인 陰·津液을 泄하는 陰虛症의 위험을 초래한다. 그리하여 소음인은 稟氣된 陽氣가 적은 이유로 음양의 기운이 상함에, 생존을 위해 목표를 脾臟陽氣와 津液을 溫全히 하는데 둔다. 이는 상한론의 치료목표인 存津液·存氣와 같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소음인 신수열 표열병론에 나오는 상한론 조문은 크게 太陽·陽明·厥陰病의 조문이 인용됐다. 이는 각 육경의 관점에서는 ▲태양병은 表의 陽的인 면과 裏의 下焦의 血分적인 면을 지칭 ▲양명병에서는 陽的인 세력의 반발이 脾約症과 陽的인 外症, 그리고 열의 太過로 인한 진액의 소모로 인한 汗出과다로 인한 胃家實 증상을 설명 ▲궐음병에서는 음양의 기가 순접하지 못한 厥症과 양기의 근원이 되는 하초 혈증의 陽熱氣 적체로 보는 小復滿의 大承氣湯을 인용, 소음인에서의 적용을 설명했다.

이외 ▲비염치료의 한방요법(김수열·대전 서구 동헌당한의원) ▲특정 한방 약물치료와 외용법을 혼용한 소아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효과 (김정진·서울 서초구 아토파인한의원) 등이 발표됐다.
동원의역학회는 故동원 이정래 선생의 학문 계승을 목표로 지난해 창립, 현재 서울 50명·대전 10명 등 총 6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매년 서울·대전을 오가며 학술집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