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교육의 전체적인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추진하고 있는 한의대 학습목표 개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6일 대한한의사협회에서 과목별 소위원회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워크숍은 지난 1996년판 한의대 과목별 학습목표를 개정하기 위해, 총 24개 과목(기초11개·임상13개)교수들이 모여 과목 목표 및 내용·이수학점 및 시간수를 정하는 자리로, 여기서 완성된 초안을 바탕으로 추후 간사회의에서 조정 작업을 거쳐, 12월경에 대학 및 학회에 학습목표집이 배부될 예정이다.
이날 이충열 평가원 연수교육 및 교육과정 위원회 위원장(경원대 한의대 교수)은 과목별 소위원회 회의 전 ‘2006년 한의대 학습목표 개정사업의 진행방향’을 소개하면서 “한의대 교육과정 체계는 상위에서부터 각 대학 건학이념 및 교육목표, 한의대 교육목표, 한의대 교과과정에 이어 제일 하위단계에 교과목 학습목적과 목표 등이 설정되어 있는 피라미드구조의 틀을 갖고 있다”면서 “이 작업은 상위의 목표들이 설정되어있지 않은 채 하위의 과목별 학습목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의대 교육의 전체적인 방향, 즉 국가와 사회가 바라는 인재상과 한의대 교육이 목표로 하는 인재상이 부응하는지의 여부를 검토하고, 이에 교육체계(4+4학제, 통합형 교육 도입, 교과체계와 교과목의 타당성 검토), 교육내용(실험 및 실습 교육에 대한 점검, 양방 교육 수준과 내용에 대한 연구, 교육과정 및 교육 결과의 평가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과목별 학습목표에서 주요 과제는 학습목표 중복을 피하는 것으로 특히 풍병(간계)과 중풍(심계), 보양편(간계)과 노쇠학(신계), 천증(심계)과 천증(폐계), 체질침법(침구)과 체질과 맥 및 침법(사상), 기공(신경정신)과 도인기공요법(재활) 등 임상간의 중복부분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에 귀추가 모이고 있다.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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