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미래포럼] 제3차 토론회 토론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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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미래포럼] 제3차 토론회 토론 요약
  • 승인 2006.09.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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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론은 ‘합리적인 설명방식’ “이다” “아니다” 뜨거운 논쟁


◇길경주 복음한의원장

음양오행론은 희미한 학설이 아니다. 수학공식같은 학설이다. 사상론과 오행론은 완전히 일치한다. 내경 이후의 학설이 오행론만 갖고 해서 불일치하는 것이다. 음양과 오행이라는 다른 개념이 공존하고 있는 내경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혼란이 일고 있다. 내경을 이해하는데 있어, 일반역이 아닌 의역을 통해 진지하게 본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 음양오행을 제외하면 그건 양의학일 뿐이다.

◇백근기 형상의학회 학술이사

음양론과 오행론을 하나로 묶는 순간 혼돈이 시작된다. 오행론은 적용하면서 잘 맞지 않는 부분 있지만 침을 놓으면서 오행론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보일샤를의 법칙도 특정조건에서 성립한다. 폐기하기보다 배워 익혀 쓰라고 하는 게 낫다.

◇박왕용 왕자한의원장

음양오행이론을 배제하고 경락이론을 설명할 수 있나? 한의학의 역사성에 비추어 현재도 음양오행이 배제된 한의학이 존재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김 교수의 주장에는 획일적 원리가 필요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이론은 음양오행 말고는 없다.

◇김희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고전학연구소 연구교수

결정론적 인과율은 서양에서도 모든 범위에 획일적으로 적용하지 않는다. 개별적인 원리가 있을 뿐이지 하나의 지도원리는 없다. 물리학과 생물학에서 결정론적 모델보다 확률과 통계학을 중시한다.
인체도 마찬가지다. 한의학자가 서양학자보다 더 인과율을 중시하는 것은 넌센스다. 임상근거 없이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임상적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후 음양오행의 폐기 등 타당성 논쟁을 하는 것이 옳은 순서다.

◇백은경 해마한의원장

이론이라 이름 붙이려면 설명, 반증, 예측가능성이라는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오행론이 임상에서 실제로 설명이나 처방으로 나갈 정도의 이론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다. 최고의 두뇌를 가진 학생이 6년 넘게 공부하고도 이해하지 못하고, 실제 사용가치가 없다면, 그것은 이론이라고 보기 어렵다.

◇천병태 민족의학신문사 회장

김기왕 교수의 주장은 새로운 발상이지만 뒤집으면 음양오행론을 더욱 강화하자는 주장으로 여겨진다.
결국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음양론과 오행론이 내 몸의 변화를 설명하는 가장 합리적인 해석방법이 아니겠는가?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

김기왕 교수가 음양오행을 폐기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음양오행이 대단한 이론이라는 사실을 데이터로 뒷받침하자는 뜻으로 판단된다.

◇박종배 미국 하바드대 교수

명료한 지식체계라야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에 한의학을 배우러 오는 외국인이 수지침을 배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지식의 전달체계가 단순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지식체계의 전파가능성은 대단히 중요하다.

◇신미숙 동신대 한의대 교수

김기왕 교수의 문제제기는 한의학을 밟고 가자는 뜻보다는 넘고 가자는 뜻으로 이해된다. 한방병원의 진단서가 양의사에 의해 인정받지 못하는 초라한 현실임을 감안할 때 인류보편의 의학으로 가야 한다면 굳이 음양오행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이충열 경원대 한의대 교수(사회)

논점이 완벽하게 해결된 것 같지 않다. 김기왕 교수가 용감하게 도발적인(?) 제안을 해 모처럼 좋은 토론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기왕 교수의 주장은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포지션으로 올려놓자는 입장인 듯하다.
음양오행론은 한의학에서 인체를 보는 눈을 형성했다. 음양오행론을 제외시키고 계측하는 것이 오히려 산만해질 우려가 있다. 경험을 이론으로 정리하는 것이 견강부회일 수도 있다. 음양오행이론의 임상에의 적용이나 전파가능성도 중요하다. 서양의학 못지않게 예측가능성, 설명력 있는 학문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정리 =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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