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서산책305] 道藏輯要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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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305] 道藏輯要抄
  • 승인 2006.09.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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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家養生術의 要諦를 모아

조선시대 도가에서 사용하는 양생방법을 모아 요지를 간추려 놓은 편자 미상의 도교의학서로 『道藏』에 나오는 책들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 책들을 엄선하여 주석을 붙인 것이다.
여기에 담겨 있는 책으로는 『太上老君說常淸靜經註』, 『太淸中黃眞經』, 『太上老君內觀經』, 『太上老君說了心經』, 『太上內丹守一眞定經』, 『太上說轉輪五道宿命因緣經』, 『太上老君內丹經』, 『太上浩元經』, 『枕中經』, 『太淸元道眞經』, 『太上老君內日用妙經』, 『太上老君外日用妙經』 등이 있다.

전체적으로 대부분 太上老君을 稱託하여 기술하였는데, 太上老君이란 도가에서 至尊으로 받들여지는 老子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노자는 본래 이름이 李耳고 老聃이라고도 부르는데, 어려서부터 머리가 하얗게 세었기 때문에 노자라 불렀다고 한다.
그는 楚나라 출신으로 춘추시대 말기 周나라의 守藏室史(장서실 관리인)를 지냈다. 주나라가 쇠퇴하자 이를 한탄하여 은퇴하는 길에 관문지기의 요청으로 2편의 책을 써 주었는데, 이것을 『노자』 혹은 『도덕경』이라고 하며, 도가사상의 효시로 일컬어진다.

『常淸靜經』은 태상노군이 左玄眞人 및 여러 天仙들과 문답하는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으며, 그 내용 가운데는 인과응보 사상이 많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주석한 瑩蟾子 李道純은 元代 至元연간에 활약한 양생가로 『金丹秘訣』과 『周易尙占』, 『中和集』, 『三天易髓』, 『全眞集玄秘要』 등의 서적을 지었으며, 여러 경전에 주석을 달기도 하였다. 이 책에 대해 여러 도가들의 주석이 남아 있지만 李道純의 주석본은 洞神部 玉訣類에 들어 있다.

『태청중황진경』은 胎息法에 대한 전문 서적으로 다른 책과 달리 본문에 앞서 ‘釋題’가 달려 있다. 설명에 의하면 九仙君이 짓고 中黃眞人이 주석을 단 『胎藏論』이 이 책의 모태라 한다. 본문은 內養形神章, 食氣玄微章으로부터 六腑萬神章, 勿泄天璣章까지 총1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작시기는 대체로 경문은 육조시대, 주석은 당송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服食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는데, 五味가 몸을 손상시키므로 욕심을 절제하고 胎息에 주력하여 양생에 힘쓸 것을 주장하고 있다.

내용 중 특이점 몇 가지만을 소개하자면, 『내단경』에는 “長生久視하며 죽지 않는 도리를 배우려면 반드시 먼저 마음을 다스리고 행실을 바르게(理心正行) 한 뒤에 氣를 익혀야 한다”고 하였다. 『원도진경』은 상중하 3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는 “長生이란 정신과 기운과 육신이 온전한 것이다.(長生非他, 神全氣全形全而已矣)”라는 정의가 내려져 있어 오늘날 과거 어느 때보다도 평균수명이 늘어난 시점에서 우리가 추구해야할 이상적인 건강장수의 전범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한편 『원도진경』의 끝에 붙어 있는 ‘元道別錄’에는 수명을 단축시키는 좋지 않은 행동에 따라 각각 수명이 줄어드는 날수까지 열거해 놓았다. 예컨대 ‘너무 굶주리면 3일, 너무 배불리 먹으면 5일, 1번 성내거나 슬퍼할 때마다 10일이 줄어들고, 성낼 때 30일, 조금 취하거나 성욕을 주체하지 못할 때 50일, 그리고 大醉하면 100일의 수명이 줄어든다고 한다. 또 음식을 가리지 못하고 寒溫이 너무 차이가 나거나 風濕에 노출되거나 起居를 절제하지 못하며, 난잡한 언어를 사용하고 생각함이 번잡하고 조급하면 그 모두가 원기를 損耗시키는 행동이라 하였다.

마지막의 『외일용묘경』에는 3자씩 48구의 시귀를 지어 경계를 삼게 하였는데, ‘敬天地, 重日月, 懼國法, 依王道……’로부터 ‘……莫欺心, 依此行, 可超昇, 信故舊’까지 다분히 교훈적인 내용이다. 이 가운데는 ‘念孤寡, 濟貧困, 救危難, 積陰德, 行慈惠, 休殺生’ 등의 계율이 있어 의가의 도덕률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안상우
(042)868-9442
answer@kiom.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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