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은 中醫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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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中醫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라
  • 승인 2006.08.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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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간의 대화나 제안이 진실을 바탕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말싸움 수준에서 끝난다. 최근 발표된 양의계의 발표문은 진실성이 결여된 듯이 보여 양의계의 대오각성이 요구된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한의협 성명서 발표에 대한 입장을 통해 “중의사와 협력은 시도되지도 않았다”며 한의협의 성명내용을 일단 부인했다.

그러나 이어진 문장에서 ‘단지 한의계의 완고한 원리주의 정책과 이원화 의료체계 고수 상황에서’ ‘정반합의 과정으로 현대화 시켜가는 중의계의 경험도 필요하면 청취해 볼 수 있다는’ ‘비공식적 의견 정도는 있었을 것’이라는 대단히 애매모호한 사족을 달아 사실 여부를 호도하는 재주를 부렸다.

중의사를 참여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단체의 해명치고는 너무도 군색하다.
‘비공식적 의견 정도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면 자신의 단체와 상관없는 남의 단체 이야기란 말인가?
그런 사실이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는 것이 차라리 진실에 가깝다.
‘의사의 직능 범위에 침과 한약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는 낭설이며, 그런 의도도 없습니다’는 주장도 사실과 동떨어진 궤변에 불과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침의 효과성을 인정한 뒤부터 의학의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주장한 사람들은 바로 한국의 양의사들이다. 한약제제도 일반의약품이므로 양의사의 처방권한에 속한다면서 보건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사람도 양의사였다. 그런데도 ‘의사의 검증 시스템 속에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정도만 했다’고 둘러 붙인 것은 속이 훤히 내다보이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한의계는 의료일원화든 협진이든 어떤 논의도 마다하지 않는다. 안명옥 의원이 주최한 보건의료계 상생과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도 한의계 대표는 불임치료의 한·양방 협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망했을 정도로 개방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다만 그 의도가 순수해야 한다는 전제에서만 대화에 응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대화는 성명서 몇 번 발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과거 실패로 끝난 대화경험을 통해 절감한 바 있다. 대화주체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실성이 선행돼야 함을 웅변해준다 하겠다.
한의협도 상대방의 의도를 잘 가려 대응여부를 결정함으로써 상대의 함정에 말려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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