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7주년 기념사] 천병태(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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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7주년 기념사] 천병태(본지 발행인)
  • 승인 2006.07.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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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치유의 힘이 되겠습니다

한해 한해가 갈수록 변화의 가속도가 더해지는 느낌은 시간의 무게만큼이나 두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민족의학신문을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독자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온 세계가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유례가 없는 개방과 경쟁으로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가치있는 자원과 시장의 인수, 합병과 전문화, 특성화된 기술마저도 융·복합화를 시도하여 새로운 브랜드와 시장 창출을 위한 전쟁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그 영향으로 한의계도 거센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습니다.

한의학계가 늘 그렇게 몸살을 앓아 왔기에 아픔에 익숙하기도 하겠지만, 지금의 변화와 도전은 참아내고 버텨온 도전과는 그 방법이나 수준이 너무나 다르기에 다가오는 시간들이 두려운 것입니다.
국가적으로도 이러한 변화와 도전에 적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기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만, 한의계에 주어진 기획과 사업집행, 홍보에 대한 예산이나 인력의 정도로 보았을 때, 경제적 어려움이나 시장구조의 변화에 따른 회원간 갈등, 여러 정책시행을 둘러 싼 관련부처와 한의협의 불협화음, 무자격자나 서양의약계의 한의학 침탈기도, 언론매체의 편중된 정보제공 등의 요인을 감안한다면, 이 변화와 도전은 우리 한의계의 사생결단의 각오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일조량이 부족한 화초들이 햇볕을 더 받기 위해 길게 뻗는 가지, 넓어진 잎, 빛바랜 꽃의 색 등 모양이나 색깔이 본래의 그것들보다 많이 달라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한의계의 모진 시련이 자칫 이렇게 한의학의 본래면목을 어지럽게 만들어 놓을 것만 같아 조바심이 나는 것입니다.
이럴 때 누가 있어 어깨를 다독이며 따스한 손길과 눈길로 격려하며, 다시 앞으로 나아 갈 용기와 희망을 줄 수만 있다면!
감히 민족의학신문이 있어 한의가족 여러분들께 그러한 위로와 치유의 힘을 드릴 수 있다면!
부족한 저희들이지만, 민족의학신문사 임직원들은 불철주야 여러분들께 회복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의학계의 의사소통과 화합, 기초학과 임상분야의 연구성과 공유,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추진 방향 모색, 한의학의 사회경제적 역할 모델 창출을 바탕으로 문화적으로나 학문적으로 그 전문성을 재확인하여, 미래사회의 가장 합리적인 가치를 지닌 보건의료분야가 바로 한의학임을 만천하에 알려 나가겠습니다.
보다 다양한 취재와 논리개발, 보다 분명한 분석과 대안탐구, 권위있는 임상연구 발표회, 포럼을 통한 활발한 한의학 미래를 위한 담론전개, 정책과 시장의 변화를 리드하는 경영연구에 많은 발전을 이루겠습니다.

우리가 이 개방과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고 변화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의학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인류의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 왔던 전문성을 드러내어 설득력있게 세상에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와 교육을 통해 전문성과 설득력을 갖추어야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한의학에 대한 몰이해와, 오만과 편견을 채찍삼아 우리 한의학을 더욱 갈고 닦아 인류의 건강증진에 더없이 값진 한의학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항상 민족의학신문을 사랑으로 품어 주시는 독자 여러분과 후원 기관 및 기업체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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