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정책硏 초대소장 적임자 찾기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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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정책硏 초대소장 적임자 찾기 부심
  • 승인 2006.06.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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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확보 방향 따라 우선순위 결정될 듯

한의학정책연구소의 설립 근거와 예산은 마련되었으나 정작 소장을 구하지 못해 한의학정책연구소의 발족이 늦어져 한의협집행부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한의협은 산적한 정책현안에 대처할 목적으로 한의학정책연구소 설립 근거와 예산을 지난 3월 20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승인받고, 5월 13일 제2회 전국이사회에서 관련규정을 제정했다. 이때 전국이사회는 소장의 임명을 회장에게 위임하고 세부적인 진행사항을 차기 이사회에 보고토록 했으나 6월 3일에 열린 제3회 전국이사회에서도 소장의 임명 보고를 하지 못한 채 차기 이사회로 넘겼다.

한의협 엄종희 회장은 소장 임명 지연의 사유를 한정된 예산으로 적임자를 선출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했다. 능력 있는 인물을 영입하기에는 예산이 너무 적고, 그렇다고 초대소장을 아무나 데려올 수 없는 딜레마가 있다는 게 엄 회장의 고민이었다.
한의협은 일단 한의계 내외의 인사에게 문을 열어놓고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계 안이건 밖이건 부족한 정책연구소 운영경비를 확보할 능력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주요 용역수주방향에 따라 소장의 선택폭이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가령 정부의 R&D 연구프로젝트 등 외부과제 수주를 중심으로 사고할 경우에는 공직자출신 외부인사에 방점이 찍히고, 한의협과 한의계 각 단체의 정책과제를 우선시할 경우에는 한의계 내부인사 중에서 소장을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한의협은 이런 관점에서 관계와 한의계 인사를 접촉했으나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한의협 정경진 기획이사는 “두 가지 방향을 다 고려해서 접촉하고 있다”면서 “인물선정이 쉽지 않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반해 일선한의사들은 외부인사 영입이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내부인사가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전자는 정부 용역수주를 위한 인맥의 측면에서 선호되는 반면 후자는 연구의 정체성 측면에서 선호된다.

특히 후자는 재원마련의 측면에서도 선호된다. 한의계 내부용역에 주력하는 것이 정책연구소의 정체성에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 재원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차이는 있지만 내부 용역사업으로 1~2억원 정도는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의협 부설 의료정책연구소의 지제근 초대소장과 김건상 2대 소장이 모두 내부인사들이라는 점도 하나의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한의협은 인접단체의 정책연구소 운영실태와 한의계 내외의 다양한 여론을 고려하여 4일 열리는 중앙이사회에서 소장 임명을 둘러싼 방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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