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개원한의사협의회 최방섭 신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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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원한의사협의회 최방섭 신임 회장
  • 승인 2006.06.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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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중심, 회원 경제소득 향상에 주력

경제적 불황에 불법한방의료와 양방의 침탈 등 외부적 문제와 전문의 등 내부 문제까지 겹쳐 많은 한의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제4대 개원한의사협의회장에 당선된 최방섭 회장(41·서울 강서구 강추한의원)을 만나 본다.

▲1대 서대현 회장은 개원협의 기틀을 만들었고, 2대 김현수 회장은 협의회 존재를 대내·외적으로 각인 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최 회장은 앞으로 어떠한 부분에 주력할 것인가?

=양방을 상대하거나 한방의료의 문제점이 제기됐을 때 일선 개원한의사들이 가장 어려워 했던 점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무장돼야 한다. 따라서 임기 동안 내실 있는 교육 사업 추진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최 회장은 장동익 의협회장과 뜸사랑 김남수 옹을 고발하는 등 강성으로 인식돼 있다. 의권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것인가?

=의권과 관련된 일을 그만두겠다는 것은 아니다. 불법행위에 대한 고발은 지속할 것이다. 다만 이제까지의 방식이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빼앗긴 의료인의 권리를 찾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임상병리 검사나 방사선학 등을 체계적으로 재교육하고 임상을 통해 검증해 나가겠다. 국민의 보건을 위한 일이다. 체계를 갖추고 교육해 근거를 제시하면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양방의 IMS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이 모든 것이 재교육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한약도 이제 안전하다에서 위험하다 쪽으로 전환해 홍보할 것이다. 아무나 먹어도 되는 줄 아는 당귀도 사람에 따라,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릴 것이다. 한의계는 잃어버릴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제 찾아오는 일만 남았고 그 방법은 국민이 인정하는 정당한 방식에 의할 것이다.

▲많은 개원한의사들이 경제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면허번호 1만번까지는 그런대로 한의원을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은 한의사들이 더 많았다. 지금은 1만6천번까지 나가고 있다. 거기에다 양방의 한약 부작용 공세까지 겹쳐 지금은 전혀 여유가 없는 지경에 와 있다. 그러다보니 의권 등 정치적 관심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 문제 해결이 한의학 발전에 있어 가장 절실하다. 개원협은 임상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금융기관과 연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재테크 교육을 실시하는 등 회원들의 경제적 신장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의료광고 허용에 대비해 회원 전체에 이익이 돌아올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 자본력이나 인지도면에서 대형 의료기관에 따라가지 못하는 개원한의사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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