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웰빙 건강법] 오장육부의 균형 도모하는 기공심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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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웰빙 건강법] 오장육부의 균형 도모하는 기공심취
  • 승인 2006.06.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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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의사들은 바쁜 진료일정에 정작 본인들의 건강은 놓치면서 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호석(40)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 한방내과 과장은 그들중 한사람이었다. 그는 매일 반복되는 환자진료에 신경쓰느라 심한 스트레스에 허리 쑤심, 소화불량에 가슴갑갑증까지 몸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건강의 적신호들을 발견하고 뭔가 건강관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동안 본인의 건강에 무관심했던 것에 반성하고 곧바로 근무처 인근 헬스클럽과 요가원 등을 알아보았다. 그러던중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서울 서대문구에 ‘華타五禽戱’를 수련할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마침 예전 대학시절부터 의사학 교과과정에서 접한 바 있고,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있었던 터라 망설임 없이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1년 전부터 요즘도 화요일마다 근무가 끝나면 오후 8시까지 약 2시간 가량을 수련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서 수련하는 것이라 일상생활에도 그리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중급과정을 수련하고 있다고 한다.
五禽戱는 醫聖 화타가 창시한 기공의 원류로 자연에 묻혀 유유히 살아가는 다섯 동물 즉 호랑이·곰·원숭이·사슴·새(虎·熊·猿·鹿·鳥)의 운동형태와 특징을 인체생리에 부합시켜 만든 도인술로 후세 기공, 무술의 원류이자 기본 동작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뜻에서 화타가 인체생리에 의술의 이치를 결합시켜 창시한 자연 호흡법으로 의식적으로 호흡을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닌 동작 하나하나가 호흡을 이끌어 준다. 또 절묘한 신체 동작과 호흡의 연결은 道家적인 無心한 경지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五禽戱 수련은 몸을 강하게 해주며 질병을 막아주고, 근원적으로 치료해 준다.
이것을 오행에 따라 분류하면 木-熊-간, 火-鳥-심장, 土-猿-비장, 金-虎-폐, 水-鹿-신장으로 설명된다고 한다.

곰(熊)은 목의 성질에 속하므로 간을 단련하는데 주를 두고, 사슴(鹿)은 수의 성질에 속하므로 신장을 연마하는데 주를 두고 있다.
새(鳥)의 성질은 화에 속하고 심장을 주로 연마한다. 원숭이(猿)는 토의 성질에 속하고 비장의 연마를 주로 한다.
그러므로 五禽戱의 신체 단련은 전면적이고 총체적이며 전신의 경락과 오장육부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는 기공이다.

서 과장은 “‘華타五禽戱’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어디서든 수련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면서 “무엇보다 몸에 무리가 없고 평생 즐기면서 할 수 있으므로 이것보다 더 한의사들에게 적합한 운동이 없다”고 적극 추천했다.
또 평소 긍정적인 자세로 되도록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술과 담배를 절제하면서 가끔 시간 날 때 가족과 함께 인근 산행을 즐기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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