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이해 ‘硏正學’ 강좌(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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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이해 ‘硏正學’ 강좌(13)
  • 승인 2006.06.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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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장육부의 재해석

3) 담

담을 하기에 앞서 육부의 기본적인 대강을 살펴보자.
육부는 자체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고 음식물이나 독소를 흡수 배설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담은 내부에 있는 신경계의 독소를 배설하고, 방광은 수분적인 것을, 삼초는 정액을, 위 소장 대장은 배설도 있지만 흡수에 많이 치우치고 있다.
기본적인 것은 이러하나 각각의 부위별로 특징적인 것이 있으니, 나머지는 각 장부를 해가면서 자세히 하기로 한다.

담은 목, 상화로서 이 성질에 가장 알맞은 것을 깊은 사색과 수많은 서적을 탐색한 결과 신경전도와 유사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즉, 신경자체라기보다는 정신적인 신경과 실질신경(nerve)의 전도와 같다.

(1) 담이 허하다 -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① 신경의 영양물질 부족(담허열)으로 신경이 예민하고, 민감하여(역치가 낮다) 감각반응이 빠르고 운동 전도가 잘 된다. 즉, 전도가 과민해져서 정상적인 전도보다 자극적이고, 지속력은 떨어진다. 허실을 떠나 단순히 증상만으로 볼 때 틱(tic)같은 것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② 담기가 약하여 감각신경이 둔하고(약하고), 운동신경도 둔하다(전도가 잘 안 된다).

(2) 담이 실하다 - 정기는 실해질 수 없다. 즉 실하다는 것은 사기가 실함을 의미한다.
① 담허열은 허중실로 실증으로 볼 수 있다.
② 신경계에 노폐물이 정체하여 외부에 대한 감각신경의 작용이 증가하거나(역치가 낮다), 또는 쇠퇴되나 내부의 운동신경 전도의 장애가 생긴다(탈, 재분극의 장애).

담허, 담실 모두 신경작용의 증가로 예민해진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담허는 신경자체 영양물질의 부족이며 담실은 노폐물로 인한 일종의 염증반응이라는 차이가 있다.
연정회에서 일반적으로 일컫는 신경열(담열)은 담허열에 노폐물이 정체된 것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 보면 되겠다.

담즙은 전기적 스파크와 같이 신경자체의 전도가 순간적인 착란(신경전도 이상)이 일어났을 때, 그 때의 독소가 담즙을 발생시키는 요인이며 담낭벽 운동자체를 담이라 칭하지 않는다. 그래서 담즙 자체는 신경이 아닌데, 신경의 장애로 발생하는 산물이기 때문에 신경과 동일선상에서 본다.
이러한 담즙의 농축은 칠정의 작용으로 인하는데 농축되는 힘 자체가 강하면 강할수록 칠정의 힘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담즙의 농도는 일정정도 생리적이다. 왜냐하면 정신을 안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과하게 진해졌을 때는 병리적인 것으로 본다.

4) 심

심은 화, 군화이다. 화, 군화 자체는 온도(열에너지)의 개념이다. 이 열에너지 자체가 존재를 하려면 수(물)와 결합해야 한다. 화는 계속 활동을 해야 하고 열에너지를 계속 방출해야 하는데, 그 열에너지의 재료가 물이 된다. 왜 그럴까? 불 자체는 수분이 없으면 타지 못한다.
인체에서 불의 과도 활동성을 막아주는 것이 물이다. 결국 화의 활동은 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수가 없다면 화는 무근지화가 되어 활동할 수 없게 된다.
피 속에 존재하는 화와 군화는 피의 활동성이다.
앞에서 간의 목기운을 키워주는 것은 끊임없이 섭취하는 영양물질이라 했다. 심의 화, 군화를 키워주는 것은 산소가 있어야 한다. 영양분 중에서 화, 군화가 필요로 하는 것은 산소이다. (여기서 전제로 해두어야 할 것은 앞에서도 여러 번 말했듯이 12장부 각각 마다 모두 12장부가 존재하고 각기 그 기능을 하고 있다. 심에서도 마찬가지로 심을 제외한 11장부에 해당하는 것들이 모두 존재하는데, 심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산소라는 것이다.)

그러면 화와 군화의 역할은 무엇인가? 화, 군화의 역할은 팽창이다. 화, 군화에 따라서 적혈구의 팽창정도가 결정되어진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심혈은 산소가 아닌, 피의 활동성 즉,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적혈구의 활동성으로 보면 되겠다. 결과적으로 적혈구의 역할은 화, 군화의 에너지로 팽창하고 수축하는 과정 중에 산소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것이 심의 역할)이다.
정리하면 화, 군화는 심장에도 있지만 피 속에 있는 것이 주가 된다. 한의학에서 심장이라고 하는 것은 피 속의 상태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인체 내의 화란 계측이 되지는 않지만, 집합적으로 모여 인체 내의 일정한 온도 36.5도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정상적인 체온을 넘어서게 된 것을 熱이라고 한다.

5) 소장

소장은 화, 한수로서 물질들을 작게, 정미롭게 분해하고, 대부분의 영양소를 아주 정미로운 상태로 흡수하는 것이 소장의 역할이다. 소장이 제 역할을 하려면 위기능이 정상이어야 한다.
위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으나 소장에 비해서 거칠게 음식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위가 제 기능을 못하여 음식물을 제대로 분해 시켜놓지 않으면 소장에서 역시 제대로 영양을 흡수할 수 없다. 소화기계 역시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소장뿐 아니라 인체 모든 세포 장기 내에 소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 소장 자체에 그 기능이 집중되어 있을 뿐이다.
만약 간에서 정미롭게 분해된 영양이 부족하다면 이는 간만 치료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소장의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포 하나하나에 모두 소장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연정회에서는 림프자체도 소장에 속한다고 사고하는데, 이는 미세하고 정미로운 영양흡수가 잘 안되면 체액이 부족하게 되고, 림프액 역시 부족하게 되어 림프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과항진되어 림프종대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6) 위

위는 토, 조금으로서 연동운동을 연상하면 되겠다. 즉, 토로서 이완하고 조금으로서 수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위는 수곡을 부수는 역할을 하는데 미세하게 부수는 것이 소장의 역할이라면, 위는 보다 더 거칠게 부수는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한의학에서 위장을 조절한다는 것은 결국 위의 운동성을 조절한다는 의미이다. 위에서 분비되는 효소나 호르몬 등은 비나 삼초 등을 참고 해야 할 것이다.
소장에서도 말했지만 위를 단순히 소화기능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자면 어혈이 생겼는데 이것이 체내로 흡수되어야 할 혈들이 입자화 되지 않아서 어혈이 되었다면 1차적으로 위를 치료하여 이 어혈들을 거칠게 부수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다른 모든 병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계속>

자료제공 : 硏正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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