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 미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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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 미래 예측
  • 승인 2006.06.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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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증가하나 시장 다변화로 난관 예상
과학적 효능·공익적 경제성 평가가 미래 좌우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만성 퇴행성질환 등으로 한방의료 수요는 증가될 것이지만 양방의료와 건강기능식품 및 보완대체의학 공급도 증가하는데다가 의료 시장과 소비자들의 의식변화 등으로 한의사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원장 이형주)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제1차 한의약육성발전 5개년종합계획을 보완한 자료를 통해 한방의료기관의 한약은 합성의약품·건기식과 앞으로 더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국내 한약제제 시장도 더욱 위축될 것으로 평가했다.

KIOM은 “합성의약품·건강기능식품과 비교·판단해 한방의료기관 한약이나 한약제제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효능 등의 정보를 요구할 것”이라며 “소비자단체 및 보험회사, 정부 등에서도 한약제제를 포함한 한방의료 전체에 대한 정보를 더욱 요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즉, 소비 시장에서 한방의료 및 한약이 양방 및 합성의약품과 비교해 과학적 임상적 효과를 입증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익적인 경제성을 어떻게 평가받느냐에 따라 한방 의료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한의약과 관련된 제반 문제는 정치력이나 정통성·민족 기반보다는 자본시장의 힘이 더 강하게 작용해 자연스러운 정리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국가와 민족 개념이 약화돼 ‘전통’과 ‘민족’이라는 개념으로 한의약의 전통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약재는 수요증가와 품질·이력관리 등의 비용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어 첩약 가격도 높아져 많은 한방의료기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약제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및 일본 기업의 국내 진출이 활기를 보일 것이며, 전 세계 천연물약·한약제제시장은 미국이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을 미국계 다국적 회사가 장악하고 있어 향후 천연물(한약 복합제제 포함)이나 식물약 역시 이들 회사가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주)쯔무라제약 및 중국의 글로벌 한방제약회사들이 자사의 한약제제를 미국 FDA BDP에 등록해 미국 시장에서 독점권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음으로 이는 곧 미국이 한약제제 및 천연물시장의 주도권을 가지는 것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 식물약·한약제제는 미국의 기준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의사 1인당 인구비율은 1980년 1만2645명, 2001년 3700명, 2005년 2920명에서 2010년에는 2469명으로 급격히 줄어들 것이지만 노인인구의 증가로 수진비율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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