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건강 지킨다(35) - 허리디스크(하)
상태바
한방으로 건강 지킨다(35) - 허리디스크(하)
  • 승인 2006.05.26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4. 진단

양다리를 쭉 뻗고 반듯이 누운 상태에서 한쪽씩 다리를 올려보는 하지직거상검사(SLR)가 가장 일반적인 검사다. 허리나 다리가 당겨 다리를 많이 올리지 못하면 디스크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정상에서는 다리를 70도 이상 큰 어려움 없이 올릴 수 있으나 디스크 환자는 대개 50~60도 미만이고 심한 경우는 20~30도 밖에 올리지 못한다.

그 외에도 감각 검사, 운동력 검사, 건반사 검사 등의 신경 기능 검사를 통해서 검진을 하는데 요즘은 대부분 디스크 문제가 의심되면 CT나 MRI를 찍기 때문에 이런 정형외과적 검사나 신경기능 검사가 줄어들고 있다.

X-선 검사는 최근 다양한 정밀 검사가 발전하여 그 의미가 많이 감소하였으나 값이 싸고 허리뼈를 전체적으로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므로 기본검사로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확진을 위해서는 척수 조영술(Myelography), 디스크 조영술(Discography), 전산화 단층 촬영(CT), 핵자기공명 단층촬영(MRI), 근전도 검사(EMG)와 같은 정밀진단이 필요한데 아주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CT만으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5. 치료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경우라도 90%의 환자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고 정상화될 수 있으며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약물요법

뼈와 근육, 인대 등 척추와 주변 구조물을 튼튼하게 하는 약물로 척추질환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여 재발을 방지한다. 건강한 척추는 뼈와 디스크, 근육, 인대 등이 마치 시계 속 부품처럼 맞물려 힘의 균형을 이루며 서로를 지탱한다. 그러나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나 자세로 척추 뼈와 주변 근육, 인대 등이 약해지면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발생하거나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약해진 척추와 주변의 조직들을 튼튼히 하는 치료가 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디스크를 치료하는 한약은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을 제거하고 병든 뼈와 디스크, 근육, 인대 등 척추와 그 주변 조직들을 정상 상태로 되돌리는 효과가 뛰어나다. 척추 주변 조직이 약해져 있거나, 염증과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추나수기요법만을 받게 되면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치료 효과를 지속시키기 어려우므로 치료 시에는 약물치료를 함께 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수기치료가 어려운 퇴행성 환자는 특히 추나약물요법이 더욱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핵귀(염증제거 효과) ▲양근(근-인대 강화 효과) ▲보골(뼈 재생) 효과가 뛰어나다. 추나약물에 들어있는 신바로메틴이라는 물질이 염증을 억제하고, 뼈와 손상된 신경 세포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2) 추나요법

추나요법은 특수 장비와 한의사의 지체를 이용하여 틀어진 뼈와 근육을 정상적인 위치로 환원시킴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고, 척추에 쌓이는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인체의 근육 및 뼈와 관절들이 비정상적으로 틀어지게 되면 그 뼈를 둘러싸고 있는 신경, 근막 등 주변조직을 자극하게 된다. 또한 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도 오랫동안 긴장하고 뭉쳐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3) 침치료

① 약침 : 녹용, 홍화 등 순수 한약재를 정제, 추출한 약물을 특정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요법은 약물의 치료 효과와 침의 지속적인 자극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약침은 특히 디스크 등 척추질환으로 인한 뭉치고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기를 소통시켜 통증을 억제하고, 척추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② 봉침 : 봉침요법은 약침요법의 일종으로, 자연 상태의 벌이 가지고 있는 독을 추출하여 인체에 무해하도록 정제한 성분(봉독)을 사용한다. 봉독은 척추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체의 면역 기능을 증진시켜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6. 자가 요법

1) 체조요법

① 앞뒤로 구부리기 : 상체를 앞 뒤로 15 ~20°가량 구부려주는 것으로 직립자세에서 앞으로 15° 정도를 구부려서 3초간 머물렀다가 원위치 하고 다시 뒤로 구부려 3초간 머물렀다가 원위치
② 양옆으로 구부리기 : 상체를 양옆으로 15° 구부리는 것으로 요령은 ①과 같다.
③ 허리 돌리기 : 허리를 천천히 그리고 넓은 범위로 돌려주는 체조로 시계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준다. 위의 체조를 2시간 간격으로 한 번에 2~3분간 실시하며 앉아서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1시간에 1번을 해준다.

2) 신전요법

신전이라 함은 관절의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더 넓혀서 근육과 인대를 늘려주는 방법으로 예를 들면 앉아서 양 다리를 앞으로 쭉 펴고서 상체를 구부려 발을 손으로 잡게 되면 허리와 엉덩이 그리고 허벅지 뒤쪽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난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늘려주면 되며 방법은 본인이 하기 편하고 잘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선택해서 규칙적으로 해주면 된다. 여기서는 몇 가지 원칙만 제시한다.

① 반대 방향 원칙 : 내가 늘리고자 하는 근육이 있는 반대방향으로 관절을 구부려주면 해당 근육과 인대가 늘어난다.
② 넓은 범위 원칙 : 허리 근육은 허리에서 시작해서 허리에서 끝나는 근육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근육들이 허벅지나 등 혹은 가슴 , 배로부터 허리 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몸통 전체를 늘려줘야지만 허리가 제대로 늘어날 수 있다.
③ 안전 원칙 : 늘리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하기 편하고 허리와 다른 신체부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도록 한다.

3) 허리강화운동

여기서 말하는 강화운동은 허리가 아픈 환자가 회복기에 들어서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① 옆으로 누워 두 발 들어올리기 : 옆으로 반듯이 누워 한쪽 다리를 들고 10초를 유지하다가 내려놓고 5초를 쉬는 동작으로 5~10회 반복. ② 엎드려 상체 들기 : 얼굴을 바닥에 대고 팔과 손을 쭉 편 상태에서 상체를 들어 5초간 유지하고 5초간 쉬는 동작으로 5~10회 반복. ③ 엉덩이 들어 한 발 올리기 : 무릎을 굽힌 채로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천장을 보고서 한 쪽 다리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올리는데 둔부를 직선이 되게 살짝 들어준다. 5초간 유지하고 5초간 쉬는 동작을 5~10회 반복. ④ 부분 윗몸 일으키기 : 누워서 양다리를 의자에 올리고 손은 가슴에 포갠 후 상체를 15~25° 들어 올린 채로 20~30초 정도 유지. ①에서 ④까지의 동작을 처음에는 5분 정도 하다가 점차 늘려 10~15분간 실행.

박경수
자생한방병원 분당분원 대표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