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1℃상승에 9명 초과 사망
사람의 생체 내 균형 유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임계온도는 약 32℃이고, 서울의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1℃가 증가함에 따라 초과 사망이 9명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연구소(소장 鄭孝相)는 9일 지난 13년(1992~2004) 하계 기간 동안 6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의 65세 이상 고령층의 인구를 대상으로 한 ‘고온과 일 사망률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하계 온도가 평년보다 가장 높았던 해는 1994년으로 하계 92일 동안 일 최고기온이 평년값 중 최고치인 31.4℃보다 높은 날이 47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서울에서는 31.4℃를 1℃증가할 때 마다 약 9명의 초과 사망자가 나타났고, 35.7℃에서는 25% 증가한 123명, 37.6℃에서는 50%나 증가한 148명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상청은 기상과 인체의 조건에 따라 실제로 느끼는 인지온도(認知溫度)를 지역별로 예측해 고령층의 주요 질병(호흡계, 심장계 질환)에 의한 사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고온-건강 예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4년 서울의 하계 기온은 평년(1971~2000)보다 전체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7월 중순에서는 최고 8.6℃까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일 사망자 최고치는 180명(서울시 13년간 일 평균 사망자수 103명)으로 약 75%의 초과 사망률을 보였다.
이제민 기자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