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동운 한방공공보건평가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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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동운 한방공공보건평가단장
  • 승인 2006.05.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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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공공보건사업은 전세계적으로 독창적인 사업”

“미래의료는 수요자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의료욕구가 있을 것이고 그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국가와 의료공급자 스스로 소비자가 요구하는 의료서비스를 어떻게 만족시켜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한동운(48) 한방공공보건평가단장(한양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은 이것이 ‘의료분야의 개혁’이며 한의계를 비롯한 의료계와 정부, 나아가 전 세계가 안고 있는 과제라고 했다.

한 단장은 평가단 출범 1주년을 맞아 “한의학은 지금까지 전통의료의 맥락에서 한의사제도라는 것이 확실히 있고, 법적·제도적 장치뿐만 아니라 훈련과정 등 비교적 전통의료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지만 이러한 것이 국가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한양대 의대 출신인 그는 서울대 보건대학원(보건학석사)과 영국 버밍엄대학(의료관리학 박사)을 거쳐 2003년부터 모교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보건의료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평가단장을 맡게 된 건 지난해 3월 복지부가 한방공공보건사업평가단을 출범시키면서부터. 약 20년 전 경남 거창군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한 적 있다는 그는 영국유학 전인 1995년 농어촌의료서비스기술지원단 팀장으로 2년 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후 복지부에서는 한방공공보건사업을 시작하면서 이 사업을 좀더 활성화시킬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고, 그러던 중 한 단장이 과거경험을 토대로 제출한 기획안이 채택되면서 평가단이 출범하게 됐다.

그는 지금 정부의 큰 축은 건강증진으로 평가단의 주요한 사업도 한방건강증진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것이며, 그동안 대상자 관리를 통해 꾸준한 건강수준의 변화도 가져왔다면서 상당히 긍정적인 점이 많이 발견됐다고 했다.
사업 관리는 1년에 워크숍을 4~5차례 열면서 실질적측면에서 한방보건사업 사례 발표도 하고, 분석도 한다. 또 ‘한방공공보건포럼’을 통해 평가단 자문교수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틈틈이 지역보건소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운영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그는 “어떠한 사업이든 어려운점은 있기 마련이고 한방의료공공사업도 추진하는데 어려움은 따르지만 한방의료를 이용한 국가공공사업은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독창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시작은 작지만 그 의미는 굉장히 크다”고 확신했다.
한편 한 단장은 “작년에는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지만 올해는 많은 부분에서 한방사업의 비용효과적인 측면을 고민해보고,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한방보건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공중보건한의사 등 관련자들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한방공공보건포럼’이라는 소식지를 만들어 각 보건소에 관련 정보도 제공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 보건소와 한의대간에 결연을 통한 채널을 구축하고, 올 후반기에는 ‘전통의료를 위한 근거중심의 보건정책 심포지엄’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단장은 “급속성장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한의계의 역량을 잘 모으면 우리나라 전통의료는 건강증진사업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지금도 전통의료가 있는 여러 국가에서 우리의 한방공공보건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좀더 실질적인 연구과정을 거쳐 조직화하고 체계화해 한방공공보건사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부인 황정혜 한양대 산부인과 교수와의 사이에 1녀1남.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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