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국립한의대 설치 타당한가(찬성) - 김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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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국립한의대 설치 타당한가(찬성) - 김준태
  • 승인 2006.05.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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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서울 도봉구 포도나무한의원장)


“서울대 좋지만 반대하면 고집할 필요없다”
집행부에 위임 범위 정해준 뒤 선택과 집중해야

최근 국립한의대설치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가중되고 있다.
국립한의대 탄생에 있어서 아마도 産痛정도로 이해해야 할지 아니면 流産시켜야 할 것으로 이해해야할지 혼돈되는 상황이다.
이것을 단지 産痛으로 여기고 出産을 강행할 것인지 아니면 다음에 더 좋은 기회로 삼고 流産시킬지 여부의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이런 논란의 전제의 중심에는 국립한의대를 서울대학교 안에만 설치할 것이냐 아니면 지방국립대도 가능하냐라는 상황에서 출발한다.
아울러 전략적으로 다른 한 가지로 학생정원을 동결할 것인지 여부가 또한 가변적 변수가 되는 것 같다.

우리의 국립한의대설치를 극구 반대하는 의협과 의대교수협은 서울대는 불문가지이고 지방국립대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정부 측은 과연 어떤 선택에 카드를 내밀 것인지는 지금 우리의 생각과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전략적 선택까지 일선 회원들이 충분한 의견을 나누고 어디까지 집행부에 위임을 할 것인지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저 역시 이번에 반드시 우선 서울대설치를 견고하게 주장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전략적으로 서울대선택이라는 결론으로 더 많은 설득과 노력을 이번 기회에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이미 현 참여정부가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실천적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능한 실현하도록 해야 한다. 혹자는 이 정도는 다음 정권에서도 가능하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저의 생각으로 이번에 기회를 잃게 된다면 다음 기회는 더욱 더 난망하고 지속적으로 반대하는 의협과 의대교수협으로부터 발목을 잡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점을 고려하여 현 집행진이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과정상 서울대설치가 불가능하다면 굳이 서울대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즉 지방국립대도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충분한 준비를 통해서 서울대를 포기하는 값을 지불할 만큼의 실리를 얻어야 한다.
아울러 정원동결의 문제 또한 충분한 전략적 검토를 통해서 최선과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사회가 총론에서는 모두 동의하는데 각론에 가서는 너무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현상으로 인하여 결국 총론조차도 변질되는 우를 범하곤 한다. 저는 이번 일도 그런 차원에서 뒷걸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시대는 무엇을 하든 선택과 집중을 누가 잘 하는가에 따라서 미래가 좌우된다. 모든 것을 얻는 시대는 이미 시대정신에서 멀어진 사고다.

상황이 바뀌면 얼마든지 유연하게 상황에 맞게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이 전략이며 전술이다. 근대경영학의 아버지라 부르는 피터 드러거는 “선택은 포기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무엇을 선택하든 포기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문제는 선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포기를 두려워서 선택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우리는 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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