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2집 앨범 낸 싱어송라이터 오지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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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2집 앨범 낸 싱어송라이터 오지총 씨
  • 승인 2006.05.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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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음악적 색깔 인정받는 것이 목표

최근 2집 앨범을 낸 오지총(32·본명 오철·서울 서초구 가로세로한의원 강남점) 씨.
그는 전날 밤 서울 광화문에서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해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노래를 부르고, 인터뷰가 잡혀있는 날에는 한의원 진료가 없는 날 그렇듯이 서울 양재동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99년 세명대 본과 4학년 시절에 냈던 1집 앨범은 정치권에 대한 강한 비판이 문제가 되어 방송출연이 금지됐고, 본격적인 음악활동은 지금부터이다.
그사이 그는 대통령 탄핵 당시 ‘헌법 제1조’ 노래를, 최근에는 독도문제와 관련해 ‘외롭지 않은 섬’을 만들어 가수 안치환 씨와 부른 듀엣곡을 자신의 홈페이지(www.ozzychong.com)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등 사회성 짙은 가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회적 문제의식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가수’라는 수식어는 그의 음악을 일부만 설명할 뿐이다.
오지총 씨는 “노래는 내 삶의 표현이고, 도구입니다. 한의학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말했다. 시사성 짙은 그의 노래는 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자신이 갖고 있는 표현양식(노래)으로 드러낸 것이다.

싱어송라이터인 오씨가 이번에 들고 나온 앨범의 노래내용을 들여다보면 다수의 자아성찰적인 이야기가 다소곳이 들어가 있고 형식에 있어서도 하드락에서 팝적인 요소가 가미된 발라드, 랩, 클래식, 재즈, 서정적이고 소박한 형식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실험적인 요소들도 많아 ‘오지총’ 만의 색깔을 드러내 놓고 있다.

대전에서 태어난 오지총 씨의 아버지는 외과의사였고, 형도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아버지와 형을 보며 의사로서의 삶은 제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디자인을 공부해볼까 생각할 즈음 어머님의 걱정으로 한의대 진로를 결정하게 됐죠.”

고등학교 시절부터 기타를 알게 됐고, 대학에 들어가서 밴드를 결성했다. 95년 한약분쟁시 집단휴학을 하면서 민중가요 노래패에서 활동했다. 악기와 노래를 알아가게 됐고, 작곡가 윤민석 씨를 만나 99년 앨범을 만들게 됐다.

2000년 졸업 후 김포에서 공보의 시절을 보내면서 곡을 만들고 앨범을 준비했다. 특히 공보의 시절 만나게 된 한 환자와의 경험을 노래로 만든 ‘구름의 노래’는 한의사로서의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애정이 크다고.

그는 “한의사와 가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은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라는 것과 같아요. 한때 고민했지만 지난 일이죠”라면서 두 일 모두에 애착을 보였다. 임상의로서는 ‘공부하는 의사’이고 싶고, 원전 공부를 부지런히 해야겠다는 그는 주 3일의 부원장 자리에 있으면서, 모교 대학원과정을 밟고 있다.

크지 않은 체구에서 뽑아지는 창법과 외모가 가수 이승환 씨를 연상케 하는 그. “비교하자면 노래보다는 작곡에 강한 것 같다”라고 자평하면서, 한편 ‘오지총’ 이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뮤지션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지금은 홍대 등 자신을 불러주는 공연장에서 즐겁게 관객과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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