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다른 한약재 다수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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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다른 한약재 다수 유통
  • 승인 2006.05.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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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淸風藤’이 ‘防己’ 행세
보수교육 등서 정보제공 해야

한의학 원전과 기원이 다른 한약재의 유통을 차단하고, 바로잡기 위해서 일선 한의계가 좀더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동신대 한의대 정종길 교수는 “방기나 대황 등 한의학에서 말하는 것과 기원이 다른 한약재가 유통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선 한의사들이 한약재에 대한 정보를 보다 많이 접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에서 배운 본초학적 지식만으로는 실제로 어떠한 한약재가 유통되고 있는지를 알 수 없는 만큼 개원가를 대상으로 한약재 정보 제공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한의학계에서는 한의학에서 요구되는 防己는 粉防己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유통되는 방기는 다른 품종”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시리즈 561호 기획란 임상정보 참조>

분방기는 2000년 발암물질인 아리스톨록킥산 문제로 수입이 금지됐으나 발암물질은 광방기에만 있고 분방기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약전에 방기의 기원식물은 분방기가 아니라 중국에서 ‘淸風藤’이라고 불리는 약재가 수재돼 있어 문제를 풀 방법이 없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 수입돼 들어오는 방기는 청풍등이고 분방기는 일부 한의사들의 요구에 의해 비공식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청풍등에도 이수작용이 있으나 한의학에서 말하는 방기의 이수작용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유통되는 약재나 공정서 그리고 한의학에서 말하는 한약재의 기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 한방의료의 효과를 떨어뜨려 한의학의 발전을 막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현재 유통되는 한약재 중 기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방기를 비롯해 방풍, 목통, 전호, 소회향, 파천극, 강활, 독활, 당귀 등 종류가 상당하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선한의사들이 사실을 아는 것이 필요한 만큼 보수교육 등에서 정보가 제공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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