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영문 명칭, ‘Korean Medicine’에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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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영문 명칭, ‘Korean Medicine’에 쏠려
  • 승인 2006.05.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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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의견 수렴 기대 높아져

한의학 영문 명칭 Oriental Medicine의 개칭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가 개칭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이에도 영문 명칭 혼용으로 인한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특히 최근 복지부의 일부 한의학 관계자가 명함에 한의학을 TKM(Traditional Korean Medicine)으로 표기하여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관심 있는 한의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관공서에서 조차 명칭이 통일되지 않는 것은 대외적으로 문제가 있으므로 한의계의 조속한 의견수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자성이 일고 있다.

복지부 한방정책관실의 한 관계자는 개인이 명함에 TKM 사용한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공식적으로 정부가 사용하는 한의학 명칭은 대한한의사협회에서 현재 사용하는 Oriental Medicine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의사협회가 영문 명칭을 바꾸고, 정부에 이를 제안하면 정부에서도 바뀐 명칭을 수용할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내부적인 논의를 거듭하고, 또한 대한한의학회가 의견으로 내놓은 안이기도 한 Korean Medicine (안)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차후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대의원총회에서 개칭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Korean Medicine’(KM)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대개 국제적으로 전통의학에 Traditional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는 대체의학정도로 오해될 수 있어 제도권 의료로서 한의학을 정확히 인식시킬 수 없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에, Korean Medicine이 한의학의 정체성을 대변하기에 적당하다고 평가된다는 것이다. 반면 이 명칭은 국내 의사측과의 마찰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편 한의학 영문 개칭 과정에서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KM, TKM 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영문명칭의 장단점을 파악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금까지 개별적 차원에서 거론된 영문명칭은 Eastern Medicine, Corean Traditional Medicine, East Asian Medicine 등이 있다.
또 한의사 표기방식에 있어서도 Oriental의 전통성을 인정하여 사용하되 Medical Doctor(MD)를 함께 표기하자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MD 뒤에 한의학 전문가를 의미하는 용어를 함께 사용하자는 주장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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