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현안중심의 치협총회 운영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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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현안중심의 치협총회 운영 인상적
  • 승인 2006.05.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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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체가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방법은 단체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단체가 지향하는 목표와 현재 처한 상황, 구성원 각자의 생각과 능력, 사고방식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를 충분히 인정하더라도 치협의 총회운영방식은 좀 색다르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무엇보다 치협 총회가 인상적인 것은 불필요한 문제로 시비가 없다는 점이다. 회무경과보고는 두툼한 보고서로 대치되어 회무가 그야말로 투명하게 공개됐다. 회무의 공개는 치정회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었다. 감사보고서는 회장단과 위원회별로 감사결과가 정리되고 사무처 감사는 단 6줄로 처리돼 피감대상자가 누구인지 실감케 했다.

특히 총회의 무게중심이 의례적인 의안보다 일반의안에 쏠린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일반의안은 예산과 사업계획, 정관개정을 뺀 나머지 안건으로 한의협으로 치면 현안대책의 건에 해당한다. 일반의안은 지부와 중앙회에서 제출하는데 의안의 개수가 자그만치 40개에 이르렀다. 한의협 같으면 회무경과보고에서 3시간 소요하고 현안정책은 정족수 미달로 심의조차 못하는 상황이 있지만 치협총회는 2건을 뺀 나머지 38개 일반의안을 다 처리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듯이 의안심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자 회장과 총회의장의 인사말도 의례적인 이야기보다 실속 있는 주문으로 채워졌다. 의장은 회의진행과 관련된 핵심적인 말만 했으며, 회장은 공약의 이행상황을 보고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사무국은 총회자료를 풍부하게 준비했다. 물론 치협의 총회운영사례를 한의협에 직접 대입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한번쯤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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