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해설] 3호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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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해설] 3호침이란?
  • 승인 2006.04.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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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이 주로 쓰는 규격

호침(毫鍼)의 규격을 말할 때 일반적으로 굵기(직경)를 기준으로 한다.
굵기를 기준으로 한 침의 종류는 2호침(0.20mm), 3호침(0.25mm), 4호침(0.3mm), 5호침(0.35mm), 6호침(0.40mm)이 있다. 이중 국내에서는 3호침과 4호침을 많이 사용하고 외국에서는 2호침과 3호침을 많이 쓴다.

사용빈도별로 보면 국내에서는 3호침을, 외국에서는 2호침을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갈수록 가는 침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통증 없이 쓰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효과를 위해서는 굵은 침도 사용된다.

그러므로 굵기를 기준으로 할 경우 2, 3, 4호 침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안마사들이 허용을 요구하는 ‘3호침 이하의 침’은 2, 3호 침을 말하는 것으로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침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위험성을 말할 때 굵기뿐만 아니라 길이도 고려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모 침구제작소의 한 관계자는 “맹인안마사들이 굵기만을 기준으로 하는 ‘3호침 이하’ 기준은 길이를 무시한 기준으로서 핵심쟁점을 벗어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같은 호수라 하더라도 침의 길이(손잡이 제외)가 8, 15, 30, 40, 50, 60mm 등 다양하다. 70mm가 넘으면 장침으로 분류된다. 3호침의 경우만 해도 70, 90, 105, 120mm의 장침이 있다. 수지침에서 사용하는 침의 길이는 보통 8mm 침이다. 한의원에서는 30mm 내지 40mm를 많이 쓴다.

‘3호침 이하’라는 기준만으로 볼 때 맹인안마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침의 길이는 8mm에서 120mm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어 많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맹인안마사들이 3호침이하의 침은 통념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을 줄 뿐 실제로는 굵기와 길이의 측면에서 한의사가 쓰는 침과 대동소이해서 커다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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