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추진하는 전통의학 용어·경혈위치·의료정보·질병별 진료지침 등의 표준화 작업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한의학의 다양한 영역별로 표준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중풍’의 변증진단 표준안을 완성, 임상에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과학기술부 특정연구개발사업 중 ‘뇌혈관질환의 한의학 변증진단(과제책임자 윤유식)’ 과제의 첫 단계로 ‘한의 변증진단 표준화(연구책임자 최선미)’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해 1월, 전국 11개 한의대 중풍전문가로 ‘한의중풍진단 표준화위원회(위원장 문병순·원광대)’를 발족, 수차례 논의를 거쳐 지난 2월 합의안을 도출했다.
연구원측은 “표준안을 기준으로 이달부터 진료기록부 개발 및 표준안과 진료기록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거친 후 임상연구에 적용, 통계적 검증을 거침으로써 한방 현실과 일치하는 표준안으로 다듬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의 중풍변증진단 표준안은 중풍을 ‘뇌혈관의 순환장애로 인해 국소적인 신경학적 결손을 나타내는 뇌혈관질환을 포함하는 것으로 인사불성, 수족탄탄, 구안와사, 언어건삽, 편신마목 등의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병증’이라고 정의하고, 화열·습담·어혈·기허·음허 등 5개 증에 대한 지표를 간략화 했다. <별항 참조>
□ 중풍변증진단 지표 □
● 火熱證
(얼굴색)▲붉다 (안)▲눈이 붉거나 건조하다 (구)▲입냄새가 나거나 입이 쓰다▲입안이나 혀가 헐어있다▲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신다 (수족)▲손발이 뜨겁다 (열감)▲머리·가슴·복부·피부 등에 열감이 있다▲더운 것을 싫어한다 (소변)▲양이 적고 황적색이다 (대변)▲변비 (맥진)▲홍삭
● 濕痰證
(얼굴색)▲누렇게 뜨거나 때가 낀 것 같다 (두통)▲머리가 무겁거나 맑지 않다▲머리가 아프면서 속이 메스껍다 (현훈)▲오심구토 증상이 동반되면서 어지럽다 (담)▲목에 가래 끓는 소리가 난다 (복부·복진)▲장명음이 들린다 (소화)▲속이 메스껍다 (맥진)▲활
● 瘀血證
(얼굴색)▲얼굴색 또는 안검 밑이 검푸르다 (순색)▲입술이 청자색이다 (두통)▲찌르는 듯이 아프다▲고정된 일부분이 아프다 (구, 흉민·번조, 복부)▲입이 마른다▲가슴이 찌르듯이 아프다▲하복부에 압통을 호소한다 (피부)▲자반이 있다 (대변)▲대변이 흑색이다 (맥진)▲삽 (안)▲흰자위에 출혈 반점이 있다 (담)▲가래에서 비린내가 난다 (복부·복진)▲(중완부)긴장감이 있다
● 氣虛證
(얼굴색)▲창백하다 (성음)▲목소리가 힘이 없고 말하기 싫어한다 (식욕)▲식욕이 없다 (기력)▲쉽게 피곤하고 힘이 없다 (수족)▲손발이 차다 (땀)▲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난다 (불면)▲눕기를 좋아하거나, 아침에 잘 못 일어난다 (맥진)▲미약무력
● 陰虛證
(얼굴색)▲희고 광대뼈 부위가 붉다 (안)▲건조하다 (구)▲입안이나 혀가 헌다 ▲입이 마른다 (심계·정충)▲가슴이 두근거리고 열감이 있다 (수족)▲손, 발바닥만 뜨겁다 (열감) ▲주로 오후에만 열감이 있다 (땀)▲수면 중 식은땀을 흘린다 (맥진)▲세삭
※ 각 증에 해당하는 설진은 다양한 표현이 나올 수 있으므로 설질·설체·설태에 대해 각각 조사 후 반영키로 함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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