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발효학회 30일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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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발효학회 30일 창립
  • 승인 2006.04.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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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증가·부작용 감소 기대
검증노력과 함께 제도 정비 필요

발효한약이 한방의료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새로운 치료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 수재된 한약재이지만 한약공정서가 아닌 건강기능식품에 먼저 등록돼 기능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홍국과 의약계는 물론 일반인에게 까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발효인삼 등에 한의계가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원대 한의대 이영종 학장과 그간 홍국의 한의계 보급에 앞장서 왔던 한방산업벤처협회(회장 손영태)를 중심으로 오는 4월 30일 경원대에서 (가칭)‘한의발효학회’가 창립됨에 따라 발효한약이 본격적으로 전 한의계 차원에서 논의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발효학회에는 수년전부터 중국의 홍국 제조 및 활용 실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왔던 안덕균 자생생명공학연소소장도 참여한다.

홍국은 2005년 식약청으로부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지정받았다. 또 발효인삼은 활성 사포닌이 홍삼의 20배가 된다는 것이 연구 발표됐고, 비활성 사포닌을 활성화 시켜 일부에서 고열, 두통, 발진 등이 나타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약 효능은 뛰어나지만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나는 옻나무도 발효를 할 경우 약 효능은 증가하고 부작용은 없어진다는 주장이다.

이영종 학장은 “약 효능의 증가는 치료가 잘 되지 않아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질병까지 치료를 가능하게 해 한의학의 영역을 넓혀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한약재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생물에 의해 발효가 이루어지면 중금속과 잔류농약은 분해 돼버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학장은 학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검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한의계가 발효한약을 활용해 질병의 치료효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도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복령이나 동충하초도 발효한약재로 분류할 수 있으나 한의약계에서 인공적으로 발효를 시켜 임상에서 활용하는 한약재 중 공정서에 수재돼 있는 품목은 신곡과 두시밖에 없으므로 홍국 등도 공정서 수재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식품 수준을 넘어 기능성이 인정된 건강기능식품으로 한의사가 임상에 이를 활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혹시 나타날 수도 있는 직역간의 갈등이나 임상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발효는 포제에 해당하지만 발효장소가 문제될 수 있는 만큼 제도개선 등 관계기관과의 조율도 필요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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