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재배된 한약재가 이르면 올 가을부터 국내 한의원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함소아한의원 네트워크(대표원장 최혁용)는 지난달 31일 인천항에서 선박(국양해운)을 통해 한약재 13종 총 4t 분량의 종자를 북한 남포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북한에 보낸 약재 종자는 백작약·황기·토당귀·백지·방풍·시호·길경·황금·산약·맥문동·택사·형개·자소엽 등으로 이달부터 파종에 들어갔다.
1년생인 맥문동·형개·자소엽 등은 올 가을에 수확해 국내에서 약재로 사용하며 나머지 약재들은 수확에 맞춰 단계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함소아는 파종 완료시기인 4월 중순께 함소아의학연구소 연구원과 한약재 재배전문가 각 1명을 북한 농장에 파견, 각 종자별로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토지와 기후·재배 및 수확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북한농장사업 프로젝트 매니저인 최현 서울 서초 함소아한의원장은 “그동안 토질 및 대기 오염으로 인한 약재 오염 등을 피할 수 있는 곳을 물색해 왔다”면서 “여러 측면을 고려한 결과 북한이 약재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지역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소아는 지난해 말 북한 관련 사업을 중개하는 홍콩 필라스(대표 Paul Yu) 및 북한과 3자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약재를 재배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북한 농장은 평안북도 일대 총 5만1천5백평 규모로 조성되며, 향후 단계적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함소아측은 밝혔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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