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 집행부 출범 물꼬 튼 김현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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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 집행부 출범 물꼬 튼 김현수 후보
  • 승인 2006.04.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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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문제는 밖으로 가져가지 않는다”

한의협 새 집행부의 임기개시일을 하루 앞둔 3월 31일 김현수 후보는 선관위 회의에 출석하여 선관위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수용하는 대신 “더 이상 선거결과를 문제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현수 후보의 결단으로 새 집행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도 큰 상처를 받지 않고 권위와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한의협에 절차적 민주주의를 앞당기는 촉매제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한의계는 분열과 갈등이라는 처음의 불안감을 씻고 한의학 발전에 대한 희망을 간직할 수 있게 됐다. 그의 이의신청은 전화위복의 계기로 작용해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고민함으로써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이런 결단을 내린 그의 입장은 뭘까 궁금했다. 그러나 대답은 의외로 간명했다.
“내부적 문제를 밖으로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이런 그의 말에는 한의협 회무에 대한 애정과 회무를 바라보는 관점이 투영돼 있다. 한 마디로 내부의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하자는 주장이다. 이 대목에 이르러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말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이해가 간다.
선거가 아니더라도 그는 한의협의 운영과 한의학의 정체성을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한의계의 문제를 논의하고 결정해서 총회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를 다시 회원에 공개하고 추진해나가는 일련의 결정절차가 명확할 때 한의협의 각 조직이 액티브하게 살아난다고 강조한다. 또한 한의학의 힘은 국민보건에 얼마나 이바지하느냐에 달려 있는 이상 연구-교육-임상의 3박자가 제대로 돌아갈 때 한의학의 정체성도 확립되고 정부정책에도 반영된다고 말한다.

물론 이런 문제는 어느 한 집행부가 맡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님을 그도 잘 안다. 총체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는 역할배분의 책임이 한의협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49.5%의 지지를 보내준 93명의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힘들더라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단결하고, 정책을 수시로 건의, 감시하고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해 한의협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여전함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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