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이해 ‘硏正學’ 강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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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이해 ‘硏正學’ 강좌(6)
  • 승인 2006.04.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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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사유능력 = 마음, 마음의 쓰임새 = 심포

□ 마음과 심포에 대하여 □

마음의 영역을 육체의 부분에서 굳이 찾으라고 하면 뇌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뇌가 곧 마음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뇌가 가지고 있는 유전정보와 태어나서 계속 저장되어온 정보들을 사용하여 사유활동을 하는 것이 마음인 것은 분명할 것이다.
즉, 뇌의 사유능력이 마음이라고 할 것이다. 물론 이 마음에도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총론 도입부에서 밝혔듯이 근원적 마음, 감성적 마음, 이성적 마음, 혼란한 마음(질병적 마음) 등으로 그 활용에 따라서 드러나는 마음이 다르다고 하였다.

또 마음과 심포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심포(心包)를 ‘심뽀’라 하여 마음쓰임새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렇듯 심포란 마음의 쓰임새, 즉 마음을 사용하는 것이다.
내경 이후 역대의 의서에서 심포에 대한 언급이나 간략한 설명은 많았으나 그에 대한 개념의 확립이나 자세한 설명은 없는 듯하다.
더구나 요즘은 중국식의 장부변증이 유행하면서 더욱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이 생략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정회에서 말하는 생리나 병리를 이해하려면 심포에 대한 개념의 확립이 필수적이다.

총론에서 언급한 인간의 탄생에서 보면, 수정 이후 폭발이 있고 그와 거의 동시에 영양물질의 흡입이 있으며 이 순간부터 존재가 시작된다.
존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하나의 새로운 개체가 만들어지고 이 개체와 외부와의 투쟁을 조절하여 개체로서의 계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정자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원래 존재이전부터 이 조정자라는 것은 있기는 하지만 의학은 인간의 존재 이후에나 말할 수 있으므로 편의상 조정자의 시점을 수정 이후로 잡는다. 이 조정자라고 하는 것이 심포라고 볼 수 있다.

■ 심포의 편차로 질병이 생긴다

즉 정자와 난자의 결합 직후 곧 생명의 탄생 직후부터 조정자라는 것이 생겨 외부자극에 대한 조절이나 외부에 대한 투쟁 등을 조절한다. 이 순간의 조정자란 것이 심포이며 다른 용어로 표현하면 마음의 쓰임새인 것이다.
원래는 이 조정자라는 것이 약간의 편차도 없이 정확히 법칙이나 섭리와 동일한 것이 원칙이지만, 결합되는 정자와 난자가 원래부터 편차를 가지고 있었으므로(우리들 부모의 유전인자적인 면) 이 두 가지의 결합도 완전할 수가 없다.
또 수정 이후에도 약간의 편차를 가지게 된다. 이 편차에 의해서 심포 역시 완전한 법칙이나 섭리와는 약간의 거리감이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아주 약한 편차였지만 수정 이후 인간이 계속적으로 커지게 되면서 이 편차 또한 서서히 커지게 되며 결국은 인간의 존재를 위협하게 까지 되는데 이것이 곧 질병이다.
즉, 心包의 편차(心包傷) 때문에 인간의 모든 질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완전히 유전적인 질환은 제외)
그래서 모든 병의 원인을 계속 추적해가다 보면 결국은 心包傷, 즉 칠정에 이르게 되는 것이며 심지어 유전적인 질환도 추적에 추적을 거듭하면 결국은 우리 조상의 心包傷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 마음을 잘 치료하는 것, 즉 심포를 잘 조절하게 하는 것이 질병치료의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의사이므로 이 치료하는 방법론이 침과 약물이며, 혹 다른 여러 가지 치료법을 더할 수도 있다.
원래의 한의학 치료방법의 기초가 칠정상에 기본근간을 두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연정회의 모든 치료방법은 이 칠정을 어떻게 안정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 七情을 안정시키는 것이 치료

근래의 장부변증에서는 심포가 심의 외막이며 심의 일을 대신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내경의 영란비전론에서 말하는 “단中者 臣使之官 喜樂出焉”이 심포의 역할을 말한 것이라면, 최초의 무심(총론 첫 회 그림 참고)의 뜻을 받아서 즐겁고 기쁜 마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심포의 역할, 즉 신사지관이라고 말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이 심포를 바로 하는 것이 연정회의 치료법이다.

여기서 잠깐 과연 마음에서 일어나는 칠정이 마음의 병 이외에 육체에 병을 일으키는가 하는 것을 나타나는 현상 그대로 관찰해 보기로 하자.
怒라는 감정이 인체 혹, 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해하기 쉽게 나타나는 현상 그대로를 가지고 생각해보자. 물론 怒에도 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일단은 중간적인 적당한(?) 노를 예로 들어보자.

인간이 노하게 되면 흔히 보는 것으로 면적, 전신근육의 긴장, 호흡의 증가, 不思음식 등이 발생한다.
이 모든 현상들은 안으로 움츠려 드는 것 보다 바깥으로 뻗어나가는 현상이며 (불사음식은 모든 기운을 분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소화기를 정지 시킨 이유 때문이니, 겉으로 보기에는 음적인 것이나 사실은 양적인 현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이다) 에너지 소모를 증가 시킨다.

에너지 소모는 증가되나 음식의 흡수 소화가 잘 진행되지 않으니, 그 동안 인체에 저장해 두었던 것들을 쓰게 되고, 이것마저 바닥나면 燥가 발생하게 된다.
단순히 조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개개인 차이가 있어 조증이 발생하는 부위와 형태가 다양하게 될 것이다.
이 현상이 계속되면 결국 인체가 생명을 다하게 되므로 조증과 더불어 더 이상의 손실을 방지하는 滯가 발생하게 된다. 영양물질, 즉 음혈이 마르는 燥와 기운의 滯가 발생하고, 이 부위가 관절이 되면 관절통이 발생할 것이고, 위장이 되면 위통이 발생할 것이며 목 부분이면 항강증이 될 것이다.

의사가 아니더라도 성을 내고 났더니 “속이 쓰리다” “뒷목이 뻐근하다” 이런 것은 실제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것이 꼭 속이나 뒷목에 한정시킬 필요가 있겠는가?
허리 슬관절 모두에 이런 병들을 일으킬 수 있다. 의사가 이러한 인식체계를 가지고 질병을 봐야 관절통이 어떤 칠정상으로 인해 발생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계속>

자료제공 : 硏正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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