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교수, 美 전립선암연구재단서 연구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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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교수, 美 전립선암연구재단서 연구비 지원
  • 승인 2006.03.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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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계격탕, ‘암연구’ 誌 게재

한방처방 가미계격탕(加味啓膈湯)의 항암효과를 밝힌 논문이 세계적 암 전문잡지 ‘암연구(Cancer Research)’에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복합처방인 한방처방의 경우 대개 이펙트 2 이하 수준의 국제학술지에 소개되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암연구’지는 이펙트 8.4로 높은 수준이어서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논문 저자인 김성훈 경희대 한의대 병리학교실(동의병리학회장·사진) 교수는 “미 미네소타대학 산하 호멜연구소 루준쑤완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국산 당귀·동과인 등 10종 한약재로 구성된 가미계격탕을 시험관내 실험과 동물실험한 결과 전립선암 및 폐암 등을 치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히고 “한방처방을 주제로 한 논문이 수준 높은 학술지인 암연구지에 받아들여진 것은 처음이다. 이는 보완대체의학적 차원에서의 세계적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읽혀진다”고 말했다.

이번 암연구지에 소개된 내용은 가미계격탕의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밝힌 것으로, 처방 중 데커신 성분은 시험관내 실험에서 전립선암의 발생원인 중 하나인 전립선특이항원 및 안드로겐 수용체를 세포수준과 전령리보핵산(mRNA) 수준에서 억제했다. 그리고 세포 성장시기인 세포주기 G1의 정지효과를 나타냈고, 신경내분비 분화를 억제하여 암화를 유도하는 남성 호르몬(안드로겐)의 역할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에 따르면 “처방 중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어지는 데커신의 기전을 설명했지만, 논문의 대상은 가미계격탕 즉 복합 한방처방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데커신보다 꾸준히 더 길게 약효를 나타내어 단일성분을 뛰어넘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한방처방의 효과는 동물실험에서 더욱 뚜렷히 나타났는데, 전립선암세포가 이식된 생쥐 실험에서 68%, 폐암세포가 이식된 생쥐에 대해서는 86%의 억제효과를 보여 단일성분인 데커신보다 체중감소 등 부작용이 없이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동물실험 내용은 국제학술지 Carcinogenesis 지(이펙트 5.4)에 소개될 전망이다.

한편 가미계격탕에 포함된 당귀의 데커신 성분은 다른 나라 한약재에는 없는 성분으로 국내산에만 존재, 기존 연구에서 당뇨 합병증 및 치매 등의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학교측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이 연구로 지난 2월부터 1년간 미국 전립선암연구재단으로부터 10만불의 연구지원비를 받아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현재 美 NIH(125만불) 연구비 지원과, 메이어클리닉 대체의학 암센터(300만불) 임상시험을 각각 신청해 놓은 상태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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