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경수 원광대 한의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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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금경수 원광대 한의대학장
  • 승인 2006.03.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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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일정 유지를 위한 교육 분위기 안정이 최우선 과제”

원광대 한의대 3대 선출직 학장으로 당선된 금경수(47·원전학·사진) 교수는 오는 16일 취임식을 앞두고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지난해 원광대 한의대 교수 중 몇 명이 전북지역 한의대·의대·치대 등에 대한 논문매매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에 연루됐었다.
그리고 한의대생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수업거부에 돌입해 원광대 한의대는 긴장된 분위기로 한해를 지냈다.

금경수 교수는 “아직 교수에 대한 법적 판결이 안 내려졌고, 지난해는 학생들 교육 문제로 학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아픔이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학사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에 집중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학생들의 요구사항 중 핵심은 교수충원이었고, 이번 한의대 인사에 정년보장 교수 3명, 비정년 교수 2명이 충원됐다.

금 교수는 “전반적인 한의대 여건상 교수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학생들의 기대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합리적인 교과과정으로 실질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원광대 일반대학원 부원장 직을 수행한 금 교수는 대학본부차원에서 업무를 진행시켜온 감각을 가지고 “한의대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대구 출생인 금 교수는 모친의 권유로 원광대 한의대를 입학,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90년에 원광대에 임용됐다.
동양학에 관심이 깊은 그는 “한의학 자체는 문과적인 이해력과 사고가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입학하면서 한문과 한학 공부를 늦추지 않았다.
한학자가 특히 많이 모여 있는 대구에서 금 교수는 故 이수락 선생 등에게 몇 해 전까지 수학해 왔다.

조교와 시간강사 시절, 지도교수로부터 임상의 경험은 소중하다는 권유에 따라 개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는 “임상을 했던 시기가 있었기에, 원전을 보더라도 한의학의 진미를 파악하고, 이해의 깊이를 더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회상했다.

내경과 맥학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금 교수는 “한의학은 동양학의 특징과 같이 폭이 넓고, 깊기도 하다. 학생들이 만족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고, 공부하는 데 있어서 “원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현재는 선배들의 임상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명의들의 임상을 재현할 수 있는 바탕 위에서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때문에 원전에 대한 해독능력은 ‘전공’이 아닌 누구나 가져야 할 소양이 된다”고 강조했다.

儒敎를 종교로 갖고 있는 금 교수는 아내와의 사이에 2녀 4남을 두고 있으며, 첫 딸은 현재 원광대 한의대 본과 1학년이다.
학회활동으로는 대한한의학정보학회 회장과 대한한의진단학회·대한한의학원전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원전학회 감사로 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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