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한의대 한방생리학교실은 3월부터 유전자를 이용한 첨단 생명공학의 전문가이자 관련 벤처사업가 김양석 씨를 전임교수로 임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양석(42) 교수는 바이오 벤처 (주)이즈텍 대표로,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유전자 칩을 분석해 암 등의 질병을 진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바 있다.
학교 관계자는 “첨단 과학 분야의 발달과 더불어, 한의계에서도 이 같은 분야와의 퓨전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인재 영입으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양석 교수는 포항공대 생명정보학 전공자로 미국 NIH 산하 암센터에서 연구경력이 있다. 김 교수는 “유전자 분야와 한의학의 접목이 쉽지 않겠지만, 과정이 어려울 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한의학이 표준화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를 비롯해 한약 및 한방치료기술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최근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포항공대 브릭(BRIC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postech.ac.kr) 사이트를 만든 초기 멤버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