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한의학회 김장현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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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한의학회 김장현 신임회장
  • 승인 2006.03.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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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간 갈등 풀고, 협회·학회 상생발전해야”

김장현 신임학회장<사진>은 “학회와 협회가 함께 화합하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의 협조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그동안 학회가 이뤄놓은 성과 중에 정회원 29개 중 12개 학회가 학술진흥재단 등재지·등재후보지 등의 자격을 갖춘 것, 그리고 의료분쟁에 관련된 의료자문내용을 정리한 ‘2005 민원관련 백서’발간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학회가 한 일은 학술적인 내용, 즉 논문이 말해준다. 학진의 학술지 등재현황은 의학회의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이며, 학회를 평가할 객관적인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의료자문의 역할도 꾸준히 수행하고 있는 업무 중 하나이다”고 말하고, 현 학회 운영상의 문제점과 관련해서 “협회 재원확보가 필요하고,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 근본적으로 학회 역할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학회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반면 가까운 예로, IMS나 녹용 문제에 관련해서 학회 및 분과학회에서 학술적인 대응을 해주기를 바라는 회원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급기야 ‘학회에서 하는 일이 무엇이냐’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 이런 인식을 가지게 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의학회지를 비롯한 분과학회지의 등재현황, 의료자문활동 등 나름대로 학회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반면 회원들의 인식이 이렇게까지 된 데는 협회의 홍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학회가 임상기술을 검증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효과를 나타내는 학술적 자료를 만들면, 협회는 이를 활용해 대중적으로 알려야 할 역할이 있다.

▲현재까지 한의학회의 업무역량, 사업 성취도의 수준은 어떻게 평가하나?

=그동안 한의학회는 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학회지 뿐 아니라 전국·지역 단위의 학술행사를 비롯해 국제행사도 회를 거듭하면서 경륜을 쌓아가고 있다. 전문의제 도입 이후 8개 학회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학회가 안고 있는 한계 중 재원확보 문제가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한 계획은?

=양방의 경우 협회 회비 중 학회비가 별도로 책정되어 함께 징수되고 있다. 이 돈만 10억원에 이르고, 전체 예산 규모는 1백억원 규모다. 한의학회는 몇 해전 한의사협회로부터 전체 예산의 5%를 지원한다는 약속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 2년간 지원금의 절반만 받아쓰고 있는 입장이다. 이는 한의학이 살기 위해서 학회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과 거리가 멀다.
정확히 인지해야 할 것은, 정관상 학회지 발간은 협회의 업무로 되어 있고, 이를 포함해 분과학회 지원사업 등 협회의 할 일을 학회가 맡아하고 있다. 이런 사업내용이 현 한의학회 예산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자, 협회가 지원하는 예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협회 회비에 학회비를 함께 넣는 방법을 협회에 건의해 놓은 상태인데,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학회 발전방향은?

=학회와 협회, 더불어서 성장해야 한다. 전문의 문제와 더불어 인정의 문제가 떠오르고 있는데, 신중하게 생각하여 함께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국제 학술활동의 구심점은 학회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술행사의 핵심은 논문의 수집, 평가 등을 통한 질관리인데, 이는 학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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