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 이것이 진실이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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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치료, 이것이 진실이다②
  • 승인 2006.02.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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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주류의학으로 거듭나 주된 질병 향해 올인해야

21세기는 고령화 사회이다. 질병의 치료보다 예방과 양생을 강조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건강과 질병 치료에 관한 패러다임이 바뀌어 한의원이 전문화·대형화·프랜차이즈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인 추세이다.
그러나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틈새시장 위주로 공략하거나, 프랜차이즈 한의원을 통해 실질적인 내용보다는 마케팅이나 상업화, 홍보를 통한 방법 위주로 승부하는 풍조는 심히 경계해야 한다.

이런 풍조는 일부 한의사는 살게 될지 모르나 전체 한의사를 죽이는 것이며, 한의학의 본질은 없어지고 껍질만 남게 되며, 醫는 무시되고 術만 강조되어 장사꾼(?)들만 득세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제부터라도 현대의 주요 질환인 고혈압, 당뇨, 암 등의 주류시장을 향해서도 적극적으로 경쟁해야 한다.

뉴잉글랜드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주간이던 인겔핑거(Franz Ingelfinger)는 ‘의사는 과연 병을 고치고 있는가’라는 글에서 “대략 11%는 의사가 고친다고 하더라도 9%는 오히려 의사의 개입으로 악화되었고, 더욱 중요한 사실은 80%가 의사가 관여하든 않든 간에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했다.

우리는 특히 고혈압의 치료에 의사가 효과적으로 관여하지 못했던 80% 부분에 눈을 돌려야 한다. 80%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한의학적 방법인 ‘생활 습관을 통한 양생법’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하는 치료법’ ‘증상을 살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병의 원인치료법’ ‘미병에서의 치료법’ 등이다.

첫 번째로 ‘생활 습관을 통한 양생법’이다.

고혈압은 생활 습관의 문제로 발생되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병’이다.
생활 습관병이란 생활 습관이 발병의 주된 원인이거나 질병의 진행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병을 말한다. 즉 양생의 실패에서 생기는 질병이다. 이전의 양의사들은 생활 습관과 질병의 관련성을 부정하거나 무시하였으나, 요즈음은 오히려 양의사들이 양생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므로 한의학적 치료의 필요성이 점점 더 대두되고 있다.

두 번째로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시키는 치료법’이다.

한의학의 치료법은 자연치유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인체는 스스로 치료하는 힘이 있다. 한의학은 이런 원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의학이다. 인체를 자연의 한약제, 침, 뜸을 이용하여 인체가 스스로 치료되도록 도와주므로 고혈압과 같은 난치병에서는 더욱 필요하다. 이와 같이 한의학은 치료와 양생을 중요시 하므로 21세기 주류 의학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몸의 지혜』의 저자 셔윈 널랜드는 “치료의 목적은 언제나 질병에 대응하는 자연의 균형을 복구하는 것일 뿐이다. 자기 조직의 힘이나 섬유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회복이 아니다. 의사로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치유에 장애가 되는 것을 제거하고 장기와 세포에게 자연이 준 힘을 사용하여 극복하게 한다”고 했다.

『기적의 니시 건강법』의 저자 와타나베는 “병은 약으로 낫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생명력으로 나을 수 있으며, 스스로 병을 고치는 힘을 자연치유력이라고 한다. 현대 의학의 근본적인 결함은 첫 번째 요점인 이 자연치유력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또한 미국에서 1년 동안 베스트셀러였던 『불치병은 없다』의 저가 노먼 커즌즈는 “의사에게 오는 환자의 90% 정도가 인체 자체의 자연 치유력으로 저절로 낫는 질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여러 연구 결과가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세 번째로 ‘증상을 살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병의 원인치료법’이다.

양의에서 고혈압은 크게 본태성과 속발성으로 나눈다. 본태성 고혈압이란 원인을 모르는 경우에 사용하며, 전체 고혈압 환자 중 약 95% 이상을 차지한다. 즉 95% 이상은 현재 고혈압의 구체적인 원인을 모르므로 근본 치료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엄밀하게 고혈압은 병이 아니라 증상이며, 원인을 파악하라고 보내는 구조 신호이다. 한의학에서는 진단의 대상이 질병이 아니요 질병 현상이 오게 하는 그 사람의 인체 즉 병체이다.

고혈압의 치료에 있어서도 일시적으로 동맥 내의 혈압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 아니며, 고혈압이 생긴 그 사람의 병리적 환경을 생리적 정상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단과 치료도 한의학적인 치료로 근본 치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혈압을 강압제로 치료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逆轉醫學』의 이시하라 유미는 “화학 약품을 10년 이상이나 매일 복용시키면서, 고혈압 같은 질병을 10년 이상이나 치료한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치료라고 말할 수 있을까? 10년 이상이나 같은 약을 투약하는 것은 진정한 치료가 아니라 증상만을 억누르는 대증 요법이다. 그러므로 서양 의학이 환자 수와 의사 수가 점점 늘어나는 현상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또한 와타나베는 “훌륭한 병원이 많이 있고, 비싼 약이 많이 쓰이고 있는데도 환자는 계속 불어나기만 한다. 무엇 때문일까? 약을 먹으면 낫는다고 맹신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상식에는 커다란 잘못이 있다. 약은 다른 한편으로는 독이다. 약을 잘못 쓰거나 남용하면 유해할 뿐만 아니라 자연 치유력을 오히려 약화시킨다. 그리고 잘 듣는 약일수록 강한 부작용이 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약은 모두 본래 독이라 할 수 있다. 이 독을 써서 병의 증상을 제압하려는 것이 투약인데 실은 여기에 현대 의학의 커다란 맹점이 있는 것이다.”

네 번째로 ‘미병에서의 치료법’이다.

고혈압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고혈압으로 인한 휴유증의 피해는 암보다 더 끔찍하기 때문에 미병에서 치료함은 한의학의 핵심이므로 한의학적인 치료법이 유리하다.

또한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하여 전조 증상이 거의 없고, 죽음이 전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자기 자신이 죽음을 준비하거나 주위 가족들과 이별을 고할 틈이나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아 서로 간의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크다. 또한 살아난다고 하여도 합병증과 후유증이 심각하다.

이제라도 블루오션 전략으로 한의학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우리 영역을 확대하여 주류시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려 한의사 전체가 사는 길을 찾아서 알려 질병을 치료하는 한의사로 거듭나야 한다. <계속>

선재광 : ▲동국대 한의대 졸(한의학박사) ▲한방고혈압연구회 회장 ▲서울 광진구 대한한의원 원장 ▲내경경락진단기 등 개발

▷ 고침 : 지난호 필자약력에 경희대 한의대 졸업으로 잘못 소개 됐습니다. 독자와 필자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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