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서산책277] 太上黃庭內景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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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277] 太上黃庭內景經
  • 승인 2006.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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藏象을 바라보는 內景 修行訣

『上淸黃庭內景經』이라고도 부르며, 전호에 실린 『太上黃庭外景玉經』과 짝을 이루어, 이른바 『黃庭經』으로 泛稱한다.
양생법과 관련된 수련 원칙을 설명한 道家 수행서의 대표서이며, 앞의 책과 마찬가지로 저자와 성립연대를 명확하게 알 수 없다. 두 가지는 모두 『道藏』167책에 수록되어 있다.
또 별도로 『黃庭中景經』이란 책이 전해지지만 후대 사람의 假託으로 의심받고 있어 일반적으로는 『황정경』에 포함하지 않는다.
『황정경』에 대한 최초의 주해서는 唐代 景云년간에 校書郞을 지냈다고 하는 白履忠(?~729, 道號는 梁丘子)과 務成子의 이름을 가탁한 주석본이 있다.

‘內景’이라는 단어는 『東醫寶鑑』 內景篇의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梁丘子의 풀이에 따르면, “內라는 것은 心이요, 景이라는 것은 象이니, 밖으로 드러난 상[外象]은 해와 달 별자리와 구름과 노을 같은 것들이요, 안으로 나타난 상[內象]은 피와 살, 근육과 뼈, 장부의 象들이다. 心은 몸 안에 있으면서 모든[一體] 象과 色을 보는 까닭에 內景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이 책은 모두 3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 七言歌訣로 쓰여져 있다.

■ 上卷

(1) 上淸章을 첫 장으로 두어 도가 수련의 이상향인 上三淸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마음에 바라는 바가 있으면 養生과 延年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2) 上有章에서는 인체에서 元氣의 흐름과 호흡의 중요함을 역설하였다. 또한 氣功에서 말하는 吐古納新의 의의가 설명되어 있고 침을 삼키는 服氣의 요령도 실려 있다.
(3) 口爲章에서는 몸 안의 침이 정기로서 몸을 튼튼하게 보호하는 작용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4) 黃庭章에서는 脾臟을 위주로 五臟과의 관계를 말하였는데, 黃庭은 脾臟을 뜻하며 비장은 나머지 네 장부에 물을 대주는 역할로 비정되어 있다.
(5) 中池章에서는 음양으로서 남자와 여자의 도를 설명하였다.
(6) 天中章에서는 숨을 쉬는 장소로서 氣管은 吐古納新을 통해 음양의 승강을 이끌고, 음식을 먹는 통로로서 食管은 음식을 통해 정기를 기를 뿐만 아니라 침을 삼켜 온몸을 충실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7) 至道章에서는 元神을 보존하는 것이 수양의 핵심임을 설파하였다.
(8) 心神章에서 五臟六腑에 대한 총설에 뒤이어 肺部章, 心部章, 肝部章, 腎部章, 脾部章, 膽部章까지 여섯 개의 조문에서 상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최근 『의방유취』에 수록된 『오장육부도』를 심층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道家계열의 수련서에서는 肝心脾肺腎의 五臟에 膽을 더하여 六府를 지칭한 경우가 있어 오늘날 한의학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 中卷

(15) 脾長章으로부터 시작하여
(16) 上都章에서 精氣神과 몸의 관계
(17) 雲臺章에서는 머리의 작용
(18) 三關章에서는 장부의 기능과 三關의 작용
(19) 若得章에서는 服氣煉形의 묘를 얻으면 나타나는 현상
(20) 呼吸章에서는 吐納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21) 瓊室章에서는 내단과 외단의 구분에 대하여
(22) 常念章에서는 몸의 상, 중, 하는 본래 서로가 통해 있다고 말하면서 形과 氣의 문제에 관하여 다루었다.
(23) 治生章에서는 몸을 닦고 본성을 기르는 것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 下卷

(24) 隱形章에서 시작하여 五行章, 高奔章, 玄元章, 仙人章, 紫淸章, 百穀章, 心典章, 經歷章, 肝氣章, 肺氣章, 隱藏章으로 이어지며,
(25) 마지막으로 沐浴章에서는 『황정경』을 익혀 자주 읽고 외울 것을 당부함으로써 꾸준히 수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같이 이 책은 도교적인 수행방법을 설명한 도교수련서이면서도, 인체에 대한 고대의 深遠한 자연철학적 사유체계가 담겨져 있어 두고두고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책은 후대의 여러 의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으며, 『동의보감』에서도 精·氣·神을 ‘황정’에 응집시킨다는 핵심내용이 수용되어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안상우
(042)868-9442
answer@kiom.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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