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정보] 미국의 보완통합의학 현황(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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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정보] 미국의 보완통합의학 현황(上)
  • 승인 2006.01.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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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보완통합의학 사용비율 해마다 증가


경희대 한의대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보완통합의학센터(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Medical Center)의 교류협정체결 이후 1년간 존스홉킨스대학 보완통합의학센터에 교환교수로 재직하다 최근 귀국한 송미연 교수(경희대 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가 현재 미국사회에서 많이 응용되어지고 있는 보완통합의학들과 그들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미국의 보완통합의학의 현황을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미국에서의 보완통합의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시행된 설문조사에 의하면 1991년과 1997년 사이에 보완통합의학의 사용비율은 25% 증가하였고, 2002년에 시행된 설문조사에서도 보완통합의학의 사용비율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과 2002년 사이에 가장 증가한 것은 허브치료(약초 또는 한약)이며 미국내의 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제공하는 보완통합의학의 치료방법은 침술, 마사지, 식품보조제, 그리고 심신의학 등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는 보완통합의학을 크게 생물학에 근거한 치료(허브, 식품보조제 등), 심신의학, 에너지의학, 그리고 수기치료와 같이 몸에 근거한 치료방법 등 네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통합의학의 시스템은 이 네 가지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2005년 필자가 존스홉킨스 대학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90%가 넘는 응답자가 이제는 보완통합의학이 더 이상 보완통합의학 또는 대체의학이 아니라 정규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포함되어져야한다는 응답을 했다.

즉, 미국인들이 침술, 허브(한약) 등의 치료방법을 선호하고 또 치료를 받는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제는 그러한 치료방법을 단순히 보완의학, 대체의학, 통합의학이라는 범주에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미래의 의사들이 그 분야에 대해서도 환자와 토의할 수 있도록 정규교과과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중론이다.
무작위로 추출한 미국내 39개의 의료기관에서 23개의 의료기관이 대체통합적인 치료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2005년 하반기 현재 미국내의 유수병원의 보완통합의학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는 치료방법들은 <표>와 같다.

필자가 존스홉킨스대학 교환교수로 체류하는 동안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암센터 내에 침술클리닉(Acupuncture Clinic)이 개설되었다. 미국의 유수 대학병원에서 수년 전부터 침술을 비롯한 많은 동양의 치료방법들을 환자 치료에 도입하고 있는 것에 비해 비교적 늦은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 의과대학의 보완통합의학센터에서 중국의 중의학이 자리잡고 있고 중국인들에 의해 침술 클리닉이 운영되고 있는데 반해 미 최고의 의료기관인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보완통합의학센터가 경희대 한의대와 교류협정을 맺고 침술과 한의학 분야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며 공동연구와 함께 임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은 한국의 한의학을 세계무대에 뿌리내린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현재 침술클리닉은 암환자만을 대상으로 미국 의사들의 진료의뢰를 통해서 운영되어지고 있다. 침치료가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미국인들이 경험을 해왔고 또한 초창기의 침 치료와 연구가 통증에 치우친 경향이 많아서 대부분의 환자는 통증환자이다. 그러나 내과질환에도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상담과 함께 암환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구역감이라든지 구토 등의 증상도 같이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곳 의사들이 침 치료에 의뢰하는 부분은 다양한 종류의 통증과 함께 구역감, 불면, 우울증 등을 포괄한다.

이러한 침술은 이제 미국인들에게 낯선 용어가 아니다. 최근 존스홉킨스 대학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침술에 대해서는 90%의 응답자가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77%는 더 알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미국에서 2002년 국가 차원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자료에 의하면 대략 8천200만 명이 지금까지 침술을 이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간 약 2천100만 명이 침술을 이용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미국내에서 대부분의 침술은 보험적용이 되고 있으며 보완통합의학이라 분류되는 것 중 가장 보편적으로 보험적용이 되는 항목이기도 하다. 미국내에서 침술치료를 할 수 있는 자격은 각 주별로 차이가 있으며 한의사 제도는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종종 미국 한의사라는 광고를 볼 수 있으나 침술자격증을 가지고 각 주의 기준에 맞는 면허를 취득한 후 침술치료를 시행하는 경우이지 한국의 한의사와는 차이가 있다.

미국 의사들은 300시간의 교육을 통해 침술 치료사(MD-acupuncturist) 자격을 얻으면 침술치료가 가능하다.
한국의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한의사의 경우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와 동일하게 미국 의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그 후에 추가 교육없이 간단한 시험을 통해MD-acupuncturist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계속>

송미연
경희대 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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