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과 경영시스템(20·끝) - 한의원의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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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과 경영시스템(20·끝) - 한의원의 경영
  • 승인 2006.01.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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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지난해에는 한의원 개원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소비자 경기의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한의원도 있었고, 이런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경영전략을 모색하는 한의원도 있었다. 네트워크 한의원의 개원이 늘어난 것도 큰 변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은 앞으로 다가올 전체 의료서비스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아마도 올해는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WTO의 의료서비스개방도 보다 현실적으로 가속화될 전망으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정부의 움직임이 이를 충분히 예상케 한다. 더 이상 예전처럼 정부가 나서서 세계의 움직임을 막아주지는 못할 것 같다.

실제로 의료서비스 개방이 가시화 되고,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선다면, 지금까지 수많은 논의가 있었고 개방과 경쟁을 대비한 노력을 했겠지만 그 충격은 상당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주변에는 우리나라 의사들이 전부였다. 조금 과장된 표현이지만 외국병원이 들어서고, 그곳에 서양인 한의사나 중국인 한의사가 직접 환자를 치료한다고 생각하면, 그 낯선 풍경이 쉽게 다가서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들이 한국에서의 개원을 검토할 때는 그에 따른 충분한 경영전략을 무기로 진입할 것임에 틀림없으며, 일부 설문조사의 결과처럼 외국병원이 한국에 진출했을 때 외국병원을 이용하겠다는 60% 가까운 답변이 현실화 된다면 그 충격과 당혹감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지난 시간까지 한의원의 경영에 관해 이야기 해 왔다. 한의원 경영에 대한 특정 전략만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한의원을 경영하기 위한 경영자로서의 기본적이며, 가장 우선적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다.

필자가 한의원의 경영자들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영자들이 상당히 성급한 반응을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자신이 결정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실행 결과나 본인이 예상했던 결과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성급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영자들의 반응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럽다. 의사의 환자 진료와는 달리 한의원의 업무는 한 사람에 의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 점은 경영자들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도출 되었을 때 성급한 결론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면, 성공하는 한의원경영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경영자들의 이런 습관은 오래된 관행과 기본적으로 접근해야 할 한의원 경영의 프로세스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한가지 지금까지 계속되는 컬럼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전략수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그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하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다.

지금껏 한의원의 경영과 관련한 몇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해왔지만, 그 핵심은 경영자와 한의원의 직원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었다. 한의원의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면 직원들을 활용해야만 한다.

‘경영’이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바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것’ 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시했던 내용은 직원들과 경영자들이 한의원의 목표를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한 것이다.

경쟁에서 이기고, 한의원 경영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다면 지금까지의 관행을 버리고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한의원의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 시스템은 다가올 환경 변화로부터 우리의 충격을 상당부분 완화시켜 줄 것이며 우리가 지속적으로 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이 글을 끝으로 한의원 경영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필자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한의원 원장님들이 의사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역할 수행에 필요한 몇 가지 방법들을 이야기 했다. 한의원을 경영하는 모든 분들이 의사로서 뿐만 아니라 경영자로도 성공하시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끝>

손병남
H.Q.M의료경영연구소 대표이사

※ 그동안 20회에 걸쳐 좋은 글을 보내주신 필자와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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