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최영국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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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최영국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 승인 2006.01.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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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이 꽃피운 역동성 ‘경기도의 힘’으로 표출
다이어리엔 자료 가득 … 회지로 회원 역량 담아내

요즘 최영국(49)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의 진료책상은 온갖 공문서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얼핏 훑어 봐도 회비 납부를 독려하는 공문, 보수교육에 관련된 공문, 이사회 회의 자료가 어수선하다.
서류뭉치와의 싸움은 31개 시·군 분회와 2개 대학 분회 등 총 33개 분회를 거느린 경기도한의사회장이라면 당연히 겪어야 할 숙명이지만 중앙회 당연직 부회장이 되면서 더욱 가중되었다. 지부 고유의 일에다 중앙회의 각종 회의에 참여해야 함은 물론이고 한의신문 편집위원장까지 맡다보니 할 일이 서너 배 많아졌다고 한다.

그런 한편으로 최영국 회장은 경기도의 위상이 여러 분야에서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몇 가지 지표만 봐도 약진하는 정도가 아니라 비약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성 싶다. 중앙회이사 3명이 경기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중앙감사 한명도 경기도감사출신이며 정책기획위와 보험위원회에서도 어김없이 경기도 회원이 일하는 점이 그런 위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준다. 과거 서울시에 가려 7인의 회장단이나 3인의 감사, 14인의 중앙이사에 단 한 명의 회원도 진입시키지 못했을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의 차이가 난다.

경기도 한의사회의 회세 신장은 회원 수가 늘어 자연스럽게 얻어진 것만은 아니다. 오늘의 위상을 지닐 수 있었던 데는 최영국 회장을 중심으로 그간 쌓아온 내공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2004년 4월에 ‘새로운 시작 경기도의 힘’이란 슬로건으로 열린 LT는 경기도한의사회의 역동성을 표출시킨 서곡이었다. 경기도의 힘을 재확인한 것 자체가 다른 중앙회 운영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서 자리 매김할 때가 됐다는 역사적 선언이었다.
최 회장은 분출하는 회원들의 의지를 회지에 담아낸다. 안양시분회장 재직 시에는 ‘안양 한의사랑’으로, 지금은 ‘경기한의’라는 회지에서 회원들의 역량을 결집해낸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기록물과 필진을 꼼꼼히 챙긴다. 전문지와 일간지 기사를 스크랩한 다이어리는 그가 자료 관리에 얼마나 철저한지 알려준다.

몸집이 커지면 소속회원의 욕구도 다양해지는 법. 그중 경영난을 해소하는 일이 최대의 숙제다. 그가 거주하는 안양시만 하더라도 지난 20년간 한의사가 10배 증가했을 정도로 경기한의사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그에 따른 안정적인 한의원 운영기반을 마련해야 할 책임이 커졌다. 그의 핵심처방은 보험 확대다. 최 회장은 전체 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현재의 5%에서 15%로 늘리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이 대목에서 그는 지부의 역할은 중앙에 대한 견제보다 중간연결고리 역할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96년부터 경원대한의대에서 경혈학 강의를 맡아오고 있는 최영국 회장은 동서의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 회장은 한의신문 편집위원장으로서의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기회가 되면 반상근이라도 해서 한의신문을 자신의 포맷으로 일신시켜볼 생각이란다.
전각솜씨도 뛰어나 그의 진료실에는 직접 제작한 전각이 걸려 있다. 서예에도 조예가 깊은 그의 진료실 어디서나 유명서예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천성적으로 소인배하고는 어울리지 못한다고 말하는 최 회장의 좌우명은 不偏不黨이다. 그의 진료실에 걸린 액자의 자구가 ‘宜富’인 것도 결코 예사롭지 않다.
최 회장은 아내 정윤숙(45) 씨와 슬하에 2녀 1남을 두고 있다.

수원 =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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