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역사속의 병술년 무슨 일이 있었나
상태바
[신년특집] 역사속의 병술년 무슨 일이 있었나
  • 승인 2005.12.28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이화학당, 유니세프 설립
노무현, 부시, 히딩크도 丙戌生


2006년 개띠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개는 순응성이 있어 사람을 잘 따르며 먼 곳에서도 집을 찾는 영리함과 주인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충직한 동물로 상징되어 왔다. 역사속 병술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 1946년 ■

1946년은 화요일로 시작하는 평년으로 이 시기에는 신문사, 통신사, 각종 경기연맹, 학회, 교육기관 등이 설립되는 등 기관 및 단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또 각급 조직원들(선원, 전화국 등)의 파업과 동맹휴학, 습격사건 등이 잇따라 일어나는 등 사회적으로 혼란기를 겪었다.
1월 16일 덕수궁에서 제1차 미소공동위원회가 개최됐다. 미군정은 한국인 장교를 육성·배출하기 위해 국방경비사관학교를 설립했다. 항운노조는 1946년 정부와 우익단체가 만든 대한노총(현 한국노총)으로 출발한 국내 합법 노동조합의 효시다.

2월에는 중국에서 광복군 500여명이 환국했다. ‘데미안’으로 유명한 독일태생의 소설가 겸 시인인 헤르만 헤세(1877~1962)는 1932~1942년 사이에 쓴 ‘유리알 유희’라는 작품으로 1946년 노벨상을 받았다. 2차 대전이 끝난 직후 유럽과 중국에는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생겨났다. 유엔은 전쟁피해 아동의 구호 및 저개발국 아동의 복지향상을 목적으로 국제연합 특별기구 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를 설립했다. 그밖에 이 해에는 대한독립청년단·남로당·민족청년단·전국학생총연맹 등이 결성됐고 6월 26일에는 大韓鍼灸醫會가 창립했으며, 서울대학교가 설치됐다.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확립을 위한 조치로 주요 산업의 국유화 조치를 단행했으며, 북조선 노동당을 결성해 김일성이 위원장에 취임했다. 이승만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계획을 정읍서 밝혔는데 이를 ‘정읍선언’이라 한다. 또 제1회 유엔총회가 런던에서 열렸으며 미국이 태평양의 비키니섬에서 원폭실험을 했다. 이해에 태어난 인물로는 미국의 무용가 그레고리 하인즈, 한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미국 제43대 대통령 조지W.부시, 미국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 미국의 록 가수 프레디 머큐리 등이 있고 네덜란드 출신 축구감독 거스 히딩크가 이해에 태어났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케인즈, 나치 독일 정치가 헤르만 괴링과 알프레트 로젠베르크가 사망했다.

■ 1886년 ■

19세기 후반 엄격한 신분제를 바탕으로 운영되던 조선사회에는 커다란 변화가 밀어닥쳤다. 수백 년 동안 숨죽여 지내오던 노비들의 반발이 일어난 것. 양반에게 폭력을 가하고 양반 무덤을 파헤치는 등 노비들의 테러가 점차 과격해지고 노비해방 운동이 전국적으로 격렬히 전개되자 고종은 1886년 2월 5일 노비세습제 폐지를 공포했다.
1886년 2월 22일 ‘한성주보’에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광고가 실렸다. 무역상 ‘세창양행’이 낸 이 광고는 ‘德商世昌洋行告白’이라는 제목으로 한성주보 제4호에 처음으로 광고를 실으면서 광고라는 용어 대신 ‘고백’으로 표시했다.

소설가인 모파상은 이 무렵 대형 요트로 지중해 항해를 시작한다. 그가 쓴 ‘여자의 일생’은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낳은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5월 3일 조선과 프랑스가 조·불수호통상조약을 체결했다. 프랑스는 조선과 수 차례 국교를 맺으려 했으나 종교 문제의 오해로 늦게 국교를 체결하게 되었으며 이로써 기독교와 천주교의 선교 사업이 공식적으로 허용되었다. 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학당(梨花學堂)이 미국 감리교 여선교사 스크랜튼에 의해 설립됐다. 한국 최초의 여자전문교육기관으로 학생은 11명이었으며, 이것이 발전해 이화여자대학교가 되었다.

南路電線 경부간 가설공사가 착공했다. 1885년 4월 10일 알렌이 세운 광혜원(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 2주만에 제중원으로 개칭됨)에 1886년 3월 부속 의학교를 설립(제중원 의학당)해 근대의학교육을 시작했다. 10월 28일에는 미국 ‘자유의 여신상’ 제막식이 열렸다. 1884년 7월 프랑스에서 제작된 여신상은 1885년 6월 해체된 후 ‘이제르’호에 실려 뉴욕에 도착, 1886년 4개월 간 조립과정을 거쳐 제막식이 거행됐다. ‘헝가리 광시곡’ 등을 작곡한 작곡가로 알려져 있는 헝가리의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가 이해에 사망했다. 프랑코스 오거스티 로댕은 이 해 단테에게 감화되어 ‘키스’라는 조각품을 완성했는데 이것은 서구 사회에서 가장 낭만적인 작품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1886년 애틀랜타의 약제사인 J.S. 펨버턴이 코카의 잎, 콜라의 열매, 카페인 등을 주원료로 하는 음료를 만들어 ‘코카콜라’라는 이름으로 상품화했다.

■ 1826년 ■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쑥쑥 커지는 나무인형 피노키오 이야기를 만들어 낸 이탈리아 동화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1826년 태어났다. 독일의 물리학자였던 옴은 이 해 ‘전압이 커지면 커질수록 전류의 세기가 세지고 전기 저항이 크면 클수록 전류의 세기는 약해진다’는 옴(Ω)의 법칙을 발견했다.
괴테는 일흔다섯(1826년)에 ‘파우스트’를 썼으며, 독일 초기 낭만파 음악의 작곡가중의 한사람인 베버가 이 해에 사망했다.

■ 개띠 저명인사 ■

올해 환갑을 맞는 1946년생 개띠 연예인으로 탤런트 노주현·김흥기·남능미·김용건·박용식 씨, 성우 배한성 씨, 가수 윤복희·송창식·송대관·장미화 씨 등이 있다. 또 영화감독 정지영·피아니스트 백건우·성악가 백남옥 씨가 있으며, 문학가로는 작가 한수산(세종대)·박범신·복거일 씨 등이 있다.
1958년생 연예인에는 주병진·남궁옥분·마돈나 등이 있고, 1970년생에는 정준호·감우성·이병헌·김혜수·강호동·박수홍, 1982년생 연예인에 비·현빈·한가인·송혜교·한예슬·신애·양미라·자두 등이 병술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의원으로는 이계진·서상기·맹형규·안상수(이상 한나라당), 염동연·장복심(이상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있다. 이밖에 지자체장에 안상수(인천)·김진선(강원)·박준영(전남) 씨, 체육계 이회택(축구) 씨 등도 개띠들이다.
한의계에는 채우석(동신대), 박동원·강성길·고형균·황의완(경희대), 안창범(동의대), 맹웅재(원광대), 김길훤(동국대), 임석린(대전대) 교수 등이 있다.

강은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