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웰빙 건강법] 매일 새벽 지산선법과 도인법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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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웰빙 건강법] 매일 새벽 지산선법과 도인법 실천
  • 승인 2005.12.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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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의 본업은 환자들을 돌보는 것이지만 먼저 자신의 심신이 건강해야 환자들의 건강도 지키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나의 경우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지산 박인규(1927~2000) 선생이 평소에 행하던 선법과 동의보감 양생법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동의보감 신형문의 ‘양생요결’을 보면 “양성하는 방법은 늘 힘을 적게 쓰고 너무 피로하게 만들거나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이다”고 했고, ‘선현격언’에는 “신(神)을 편안히 하려면 기쁘고 즐겁게 살아야 하고, 기를 아끼려면 온화함과 순수함을 보전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것을 생활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듯이 잠자는 자세는 ‘반듯이 자지 않고 모로 누워 무릎을 약간 구부려서’ 자려고 하고, 되도록이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고 하는 편이다.

보통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선도수련을 한다. 전에도 선도수련에 관심이 있었는데 1994년 지산 선생님으로부터 선도 100일 수련을 받고 난 다음부터는 지산 선생님이 행하는 지산선법과 동의보감의 도인법을 꾸준히 행하고 있다. 선도 수련을 하고 나서는 건강뿐 아니라 환자진단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또 바르게 앉아야 신수(腎水)가 올라서 정신이 안정되고 오장이 제 위치를 잡기 때문에 앉을 때도 똑바른 자세로 앉으려고 한다.

요즘 현대인들의 생활을 보면 지나친 영양 섭취와 운동량 부족으로 대사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는데 조금이라도 더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일상생활에서는 많이 걸으려고 한다.
음식은 특별히 가리는 것 없이 골고루 먹으려고 하는 편이다. 질환에 걸렸을 때는 금기를 지켜야 하지만 평소에는 골고루 먹고 되도록 익힌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익히지 않은 음식은 습열을 조성해 여러 가지 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저녁은 되도록 일찍 먹고 많이 먹지 않으려고 한다. 요즘 사람들 대부분은 아침을 거르고 저녁 늦게 과식하는 경향이 있다. 나 역시도 가끔 그럴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식습관이 대장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의 원인이 되곤 해 되도록 주의한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기혈 순환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병이 되기 때문에 음주는 보통 3잔 이내로 마시려고 한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는 몸에 습열을 형성해 진액을 소모시키고 질병을 일으킨다고 했다.

요즘 진료하다 보면 환자들이 목욕을 너무 자주해서 진액이 소모되어 피부가 거칠어지고 감기를 달고 산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나의 경우 목욕은 일주일에 1~2회 정도를 하는데, 진액의 소모를 막기 위해서 아침에 해 뜨기 전이나 저녁에 해가 진 후에 한다.
동의보감 서문에 보면 “사람의 질병은 섭생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니 수양이 최선이다”고 했다. 그래서 나 역시 일상생활에서의 제대로 된 섭생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한다고 느끼고, 또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행규
서울 관악구 홍제한의원장
대한형상의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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