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협회장 불신임 건으로 인해 몸살을 알아야만 했던 한의계를 한의사의 한 사람으로 우려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아야만 했었다.
한의계의 몸살은 한의계의 덩치가 급격히 커진 데 따른 성장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몸이 커진 만큼 우리의 의식도 자라야만 하는데 우리 한의계는 아직 그런 면에서 완전한 탈바꿈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루도 마음 편히 먹을 날이 없는 한의계, 앞으로도 숱한 난관들을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를 떠안은 한의계. 진정 우리 한의계가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다져야 할 것은 우리 내부의 결속이라 생각한다.
‘요구하는 것이 많아지면 역으로 그만큼 발전을 할 여지도 많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원의 의식이 높아진 만큼 협회장과 임원들은 마음과 귀를 열어야 한다. 회원 개개인의 투철한 책임의식도 선행되어야 한다. 회원으로서 책임을 다 하지 않고 그저 불만스러운 목소리만을 낸다면 그야말로 한의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다.
다행히 한의계의 미래를 밝다. 유능한 젊은 한의사들이 속속 배출되고, 한의사로서 살고자 하는 의욕이 대단한 데서 잘 나타난다. 선배 한의사들의 현장 경험과 후배 한의사들의 의욕이 결합될 때 결속은 더욱 공고히 이루어지고 진정한 한의계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유성기
전북한의사회 정책이사, 고창군 새생명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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