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V] 2005년 한의계 송년메시지 - 이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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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V] 2005년 한의계 송년메시지 - 이선동
  • 승인 2005.12.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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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통해 의료소비자의 신뢰 얻어야”

최근 세계적으로 볼 때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의료환경은 크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적인 면과, 더불어 난치 퇴행성화되어 가는 질병구조, 사회나 자연적 차원의 건강위해환경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많은 의료인배출로 인한 의료기관간의 과다한 경쟁과 완벽하지 못한 의료수준과 기술의 문제나, 또한 과거와 달리 이러한 정보들이 모두 일반인들에게까지 알려져 의료나 의사에 대한 신비감이나 의존성이 크게 감소되고 있다. 치료자입장에서 볼 때 의료의 조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해결되지 않은 이러한 많은 의료문제들 때문에 이 땅의 의료인들도 치료자로서의 정신적 부담과 불행감(unhappy doctor)을 함께 느끼고 있다.

불행스럽게도 2005년의 한국한의학은 특히 한의사의 중요한 치료수단인 한약의 오염과 간독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정상적인 의학(또는 의사)이라면 찾아온 환자에게 치료를 통해서 가능한 많은 효과를 주어서 치료에 대한 만족을 주어야 한다. 한약의 오염문제는 결과적으로 한의사들도 피해자 입장이지만 질 좋은 한약재유통에 관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미리 대처하지 못한 부분은 반성해야하며 그리고 한약의 독성 및 부작용은 많은 부분이 한의사들의 연구부족과 무관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의료소비자들은 의학적 효과와 치료수단의 안전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와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말로만으로도 통했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앞으로도 한의학 관련 많은 연구와 증거를 통해서 환자를 설득하고 신뢰를 얻지 못하면 지금보다 더 외면당할 것이다. 한의사들은 의료소비자들의 이러한 요구를 해결해야할 책임이 있다. 왜냐하면 이 시대에서는 이것이 의학적 가치를 나타내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이선동
상지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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