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학을 전공하고 한국한의학연구원에 입사해 검사사업부에서 한약재 검사 및 표준화 관련 업무를 한지 9년이 지나고 있다. 올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도 뜻 깊고 바쁘게 지내온 한 해였다. 한약육성관련 워킹 그룹에 참여, 한약문제에 관해 고민하였고 한약 R&D 연구사업을 일궈내기 위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현재 한약재는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한약재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005년은 이러한 한약관련 문제 해결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다. 위해물질(잔류이산황, 중금속, 잔류농약)관련 고시가 개정되었으며 한약재 품질관리와 관련된 한약 포럼이 국회에서 열렸고 보건복지부에서는 효능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약개발사업이 시작됐다.
올해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표준화, 한약효능평가 및 안전성, 진단표준화 등에 대해 미래 지향적인 7개 중점 연구 영역을 정하여 관련 연구과제를 도출해 냈다. 내년에는 한의본초활용 기반 구축이란 사업을 통하여 본초자원 확보와 한의학적 원리에 의한 효능을 구명하는데 역량을 집중하여 성과를 창출해 낼 것이다. 속담에 급할수록 천천히 라는 말이 있다. 천천히 서두르며, 서서히 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2006년 병술년(丙戌年)이 되길 기원하며 올 한해를 보낸다.
김호경
한국한의학연구원 검사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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