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R&D 중장기 발전방안 집중 토론
한의약임상시험 활성화 방안 공청회도 열려

국내외의 보건의료기술관련 최신연구동향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됐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경호)이 주관해 8일과 9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5 보건산업기술대전(Hitek 2005)’은 보건산업 분야의 최첨단 신기술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발전방향 및 사회적 파급효과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테마전시관,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R&D) 성과물을 볼 수 있는 연구성과물 전시관, 우수기술 및 제품전시관 등의 전시행사를 통해 보건산업의 제품과 기술수준을 가늠케 해주었다.

또한 이번 보건산업기술대전은 제품과 기술의 단순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우수기술설명회와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가 열려 바이오 보건산업체간 기술 및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되었는가 하면 바이오 비즈니스 파트너링 행사를 통해 기술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1:1 만남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신기술의 실용화와 사업화를 꾀했다.
아울러 보건산업 분야의 우수기술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의약품, 의료기기 등 4개 산업부문에 대한 시상, 보건산업진흥 유공자 포상,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우수연구자에 표창 등 시상식 행사도 열렸다. <아래 기사 참조>

행사기간 중 다양한 컨퍼런스와 공청회가 열려 참석자들의 흥미를 더해주었다. 특히 ‘한의약 R&D 중장기 발전방안 공청회’와 ‘한의약임상시험 활성화 방안 공청회’, ‘천연물 신약 연구개발 촉진에 관한 공청회’ 등 한의학과 관련된 공청회도 잇달아 열려 한의학 치료기술연구분야의 흐름과 과제를 알 수 있게 해주었다.
‘한의약 R&D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을 위한 공청회’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수행되는 ‘2010 프로젝트’를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8월 발족된 기획위원회의 활동결과를 토대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발표는 기획위원장인 이종수 교수(경희대 한의대)가 기조발제를 맡고, 세부분야별로 한약제제 개발(김성훈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 한방의료기술 개발(오승규 한의협 이사), 한방의료기기 개발(이상석 상지대 교수), 한의약 R&D 기반 구축(엄동명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발표내용은 주로 한의약 R&D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의 배경과 필요성, 비전과 목표, 기본방향 및 중점추진과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둘째 날에는 한의약 R&D 발전방안의 세부과제의 하나인 ‘한방임상시험 활성화 방안 공청회’가 별도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 공청회는 김상우 보건의료기술평가위원회 위원이 ‘한방임상시험 활성화 방안’을 주제발표하고 한방임상시험 현황 및 개요(권영규 대구한의대 교수), 한방임상시험 방법론 개발(김세현 포천중문의대 교수), 한방임상센터 구축 및 운영 방안(조정훈 경희대 교수), 한방임상시험 전문인력 양성 방안(이승연 동의대 교수)의 세부주제가 발표와 4명의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날 취합된 의견을 토대로 전문가집단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거쳐 사업의 우선순위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혜정 교수 우수연구자상 수상
한의학 침치료기술 객관적 검증 평가

2005보건산업기술대전 기간 중 보건산업 각 분야의 우수기술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등 4개 산업부문에 대한 시상과 보건산업진흥 유공자 포상,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우수연구자에 대한 표창 등의 시상식 행사가 열렸다.
우수기술경진대회 수상자 중 대상(국무총리상)에는 상처치유용 동종유래 배양피부 세포치료제를 개발한 태고사이언스(주)가 차지했으며 우수상(보건복지부장관상)은 정 식품, 메인 텍, 대웅제약, 태평양화학 등 4개사가 수상했다.

장려상(보건산업진흥원장상)에는 산삼배양근 골드를 개발한 씨비엔바이오텍과 콜레스테롤 저하 고급 기능성 홍국(紅麴)을 개발한 바이오팜을 비롯해 조아더, 다가전자, 코디소프트, 이즈텍, 유유, 메디톡스 등 8개 업체가 선정됐다.
특히 이혜정 교수(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사진)가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우수연구자 10명 중 한방치료분야의 우수연구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혜정 교수는 ‘사람에서 침 치료 기전의 가시화에 관한 연구’ 등 한의학의 최첨단 기법을 활용해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한편 우수한 논문을 해외에 발표하고 국내외 연구진의 협력체계를 구성해 한의학의 국제화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그밖에 연구개발성과 활용에 기여한 연구자와 기관에 대한 표창도 이루어졌다.

김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