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강, 추억의 소리 3집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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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강, 추억의 소리 3집 발매
  • 승인 2005.11.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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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연주의 명인 竹鄕 이생강(68·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 씨의 크로스오버 연주집 ‘추억의 소리 3집’(신나라뮤직)이 발매됐다.
올해로 대금인생 60년을 맞은 竹鄕은 1958년부터 임춘앵 악극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반주를 맡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또 1960년대부터는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40여개의 유럽 여러나라에서 순회공연을 펼치며 호응을 얻었다.
그의 ‘대금산조’ 연주는 “마치 수십만 마리의 꿀벌들이 꽃을 나르기 위해 날아다니는 듯한 소리와 흡사하다”고 격찬할 만큼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새 앨범에 들어있는 ‘가슴 아프게’(대금) ‘애수의 소야곡’(대금) ‘짝사랑’(대금) 등은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에 깃들어 있던 추억들을 되새기게 한다. 특히 서정적인 창작 무용곡인 ‘춤의 소리Ⅰ’(대금)을 비롯해 광고 배경음악으로도 쓰인 바 있는 ‘El Condor Pasa’(소금, 퉁소), ‘Danny Boy’(피리) 등 귀에 익은 음악 12곡들을 수록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단순하게 반복되는 기교로 인한 화려함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연주자답게 라이브적인 요소를 많이 담았다.
죽향(竹鄕)은 대금 산조의 시조로 알려진 박종기 선생과 그 다음 세대의 명인 한주환 선생에게서 산조를 이어 받아 대금 산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대금뿐 아니라 피리, 단소, 태평소등 모든 관악기에 뛰어난 연주실력을 갖추고 있는 연주자이다. 현재 그의 아들 이광훈 씨가 대금을 전수받으며 대를 잇고 있다.
지금까지 6천여회에 달하는 공연과 그동안 발매된 음반만 해도 4백여종이 넘는 竹鄕은 어떤 음반이 언제 제작되었는지 본인조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른바 국악의 ‘대중화’와 ‘뉴트랜드’로서의 퓨전음악으로 침체된 국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국악이 어떻게 대중들에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국악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竹鄕이 연주하는 산조는 시나위와 판소리의 방대한 가락들이 정리된 곡으로 정악의 청아한 음색과 달리 민중의 애환을 노래하는 토속적이며 극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느린 진양조로 시작해 점차 빠른 장단으로 중모리, 중중모리, 엇모리, 휘모리, 단모리 등으로 이어진다.
한편 竹鄕은 대금을 독주 악기 반열에 올려놓은 것과 대금의 대중적 보급에 힘써 온 공로로 18일 방일영문화재단(이사장 안병훈)이 주는 제12회 방일영 국악상을 수상했다.

값 : 1만2천원
문의 : 신나라뮤직 031)266-7191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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