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생리통의 병리기전과 임상치료(관장요법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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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생리통의 병리기전과 임상치료(관장요법을 중심으로)
  • 승인 2005.11.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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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고된 두편의 논문을 요약 소개한다. ‘한약투여기간에 따른 간기능의 변화비교’ 논문은 대한한방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6일)에서 구술발표 중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것이며, ‘생리통의 병리기전과 임상치료’는 대한여한의사 주최의 전국여한의사대회 기념세미나(6일)에서 발표된 것이다. <편집자 주>


구강복용보다 약효 신속, 치료효과 높아

임은미(경원대 한의대 교수)

약물보류관장법은 한방부인과의 새로운 치료방법의 하나로 그동안 한약을 구강으로만 복용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한약복용의 불편감 해소뿐만 아니라 생식기의 인접장기에서 점막을 통한 한약흡수에 의해 고농도의 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이다.
한약을 전탕한 후 약물관장액을 직장을 통해 투여, 국부 또는 전신 치료 작용을 일으키는 직장투여방법으로 장중경의 밀전도법에 기초한 한약외치법의 일종이다.

기존 관장요법은 주로 장내용물의 배설을 목적으로 응용됐던 것에 비해 약물보류관장은 직장을 통해 약물을 투여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좀 더 발전된 방법이라 하겠다.
이 방법은 부인과 질환 뿐 아니라 장관부위의 질환 즉 결장염, 설사, 이질, 변혈증, 장마비증, 장경색 등에서 사용된다.

시행방법에 있어 보류관장은 환자가 배변한 후 실시토록 하며 1일 1회 원칙으로 하되 생리기간은 제외한다.
매회 관주량은 100~120㎖ 정도이고 한약액의 온도는 37~40℃로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도뇨관의 삽입깊이는 10~12㎝로 하는데 10㎝ 미만이면 한약액의 일부가 유출될 수 있고, 너무 깊으면 장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관장시 환자의 자세는 우측와위를 취하고 좌측 무릎을 복측으로 약 90° 구부린다.
한약이 모두 삽입된 후 환자의 하지가 거상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보류시간은 30~40분 이상 편안히 누워있도록 한다.
치료과정은 일반적으로 10~20회를 1療程으로 한다.

부인과에 적용될 수 있는 질환은 진통제로도 잘 조절되지 않는 생리통, 난소난종, 자궁내막증, 자궁부속기 염증(골반염, 난관염) 자궁근종 등이다.
병원에 오기 전에 배변을 한 후 치료를 받고 만일 변비가 있으면 먼저 치료를 받는다. 관장 후 30~40분 안정을 취한다.

생리 직후부터 다음 생리 전까지 치료하는 것을 한번의 치료과정으로 삼고 2~3회 정도면 증상의 개선이 나타난다.
이 치료의 장점은 한방치료의 하나인 근치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한약을 복용할 때의 혈중농도보다 고농도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고, 약효가 복용시보다 신속하게 나타난다. 소화장애가 있어 약물복용이 부담스런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예민한 환자의 경우 복통, 설사, 가스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간헐적인 관장을 한 경우에는 치료 후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내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치료법이 다소 번거로우며 장기간이므로 환자에게 불편감이나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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