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방당뇨연구회 신임 주승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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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방당뇨연구회 신임 주승균 회장
  • 승인 2005.10.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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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공유, 열린 조직으로 재도약

지난 2003년 개원가에서 한방 당뇨영역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한방당뇨연구회(초대회장 최유행·서울 영도한의원)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주승균(42·서울 강동구 평강한의원)원장을 2대 신임회장으로 선출하고, 새로운 체제로 출발했다.
주승균 회장은 ‘새로운 체제’의 핵심은 “1인이 가지고 있는 처방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연구단체의 답습을 깨고 회원참여구조로 만들어, 한방 당뇨 치료의 프로토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연구모임은 대개 한 가지 처방 및 요법을 회원들이 공급받아 연구한다. 따라서 구조에 있어서도 1인에게 역할이 집중되고, 연구대상도 한정돼 있다.
주 회장은 이러한 조직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회원을 운영위원으로 참여시키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속에서 다양한 처방 및 요법이 발굴되고, 연구를 통해 치료모델로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대로 된 연구가 수행되기 위해서는 처방을 공개하는 분위기가 전제되어야 하고, 그 첫 번째 모델로 자신의 처방을 공개해 연구할 계획이다.

현재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정관을 손질 중에 있으며 11월 정기총회를 열어 재정비된 모습으로 본격 출항한다는 계획이다.
주 원장은 “주위를 둘러보면 탕제원에서부터 건강식품에까지도 ‘한방’이 들어가 있다. 이런면에서는 한의학이 대중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객관화되지 못한 실정이고, 이 부분을 연구회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양약의 폐해 때문에라도 연구회의 역할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소신이다.

무조건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신체를 조절하게 만들어주는 길(한의학)을 열어주는 것이 환자중심의 치료라는 생각에서이다.
한편 한의학 밖에서 커져가고 있는 한방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해서도 검증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 회장은 “연구회는 치료프로토콜을 만들어내는 핵심 역할 외에도 대중이 사용하고 있는 건기식의 안전성에 대해 한약의 전문가로서 검토할 책임감이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연구회에서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의학의 현주소에 대해 “한의학 원리에 입각해 양방의 잣대를 빌려 한의학을 객관화시키기 위해서는 의료기기사용에 대한 문제를 비롯해 연구과정상에도 풀어야할 일이 많다”고 지적하면서도 “하지만 양의학적인 병명에 사로잡혀, 한의학적인 원리를 망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난치병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의계에 여러 다양한 분야의 연구회가 활성화 되고 이 속에서 한의학의 미래를 모색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승균 회장은 동국대 한의대를 졸업, 동교 대학원에서 신경정신과 전공으로 석·박사를 마쳤으며, 현재 동국대 한의대 재경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장애우돕기 희망의 마라톤 회장으로도 활동중이다.
현재 한방당뇨연구회(www.dangclinic.com) 소속 회원은 30명이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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