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膏劑 재연에 한의사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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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膏劑 재연에 한의사 운집
  • 승인 2005.10.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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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허브, 중국 전문가 초청 시연

散劑, 丸劑, 湯劑, 膏劑, 丹劑, 酒劑, 茶劑, 露劑 등 한약의 전통 8제형 중 탕제에만 의존하고 약간의 산제와 환제가 응용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한의계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고제의 제조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려 한의사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2일부터 5일간 경북 영천시에서 열린 제3회 영천한약축제기간 중 옴니허브(대표 허담·한의사)가 마련한 고방체험에서는 경옥고와 교이(당이·조청)를 이용한 약용고 [潤肺膏]와 아교를 이용한 고제방 [十全大補膏]의 전통제조법이 재연됐다.

특히, 십전대보고는 중국에서 고제 생산의 대표격인 상해의 뢰운상에서 40여년간 고방을 연구해온 리쉬웅(李雄) 선생이 직접 조제를 맡아 관심을 끌었다.
허담 대표는 “治未病할 수 있는 것이 한의학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중국의 고제문화는 우리 한의학에 분명히 있었던 것인데 놓쳐 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해마다 10월이 되면 상해를 비롯한 강남지방의 중의병원들은 고제를 만드느라 북새통을 이루며, 중국인들은 자신의 몸에 맞는 처방을 받아 겨우내 고제를 복용하면서 1년의 건강을 준비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당초 예상 보다 훨씬 많은 120여명의 한의사들이 신청해 한약제형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 주었다.

영천 = 이제민 기자


■ 십전대보고의 전통 제조법 ■

① 십전대보탕 처방 약재를 나무 함지에 넣고 물을 투입. 약재를 고루 혼합한 후 8시간 浸泡.
② 약재를 구리가마에 넣고 물 투입. 1시간 동안 전탕
③ 1차 약즙 걸러내고 재탕.
④ 초탕과 재탕을 혼합해 1시간 30분 동안 침전 상청액을 걸러냄.
⑤ 중간불로 가열, 거품을 걷어 냄.
⑥ 거품이 생기지 않을 때 아교, 빙탕(덩어리 설탕), 황주를 차례로 넣어 저어줌.
⑦ 아교와 빙탕이 다 녹은 후 채로 걸러내고 중간불로 고으며 거품을 걷어 냄.
⑧ 다 고아진 고방을 항아리에 넣고 충분히 식은 후 마개를 닫고 봉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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