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의 일침 치험례(3) - 만성피로 동반한 안구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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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의 일침 치험례(3) - 만성피로 동반한 안구건조증
  • 승인 2005.10.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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肝 때문에 발병한 질환의 一鍼 치험례

김광호 킴스일침학회 초대회장은 10월 29일 백범기념관에서 ‘간질환의 일침 진단 및 치료’를 주제로 임상특강을 실시할 예정으로 특강에 앞서 肝으로 인한 질환 치험례 4례를 통해 一鍼學의 진단 및 치료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 만성피로 동반한 안구건조증 ◇

·환자 : 이○○, 37세, 女

■ 主訴症
05년 7월 23일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내원.

1. 眼乾燥
① 03년부터 증상 시작.
② 환절기나 찬바람을 맞거나 겨울이 되면 눈이 건조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심함.
③ 이러한 증상은 외출시(야외든 회사든 상관없이) 아주 심하고 집에 들어오면 괜찮아짐.
④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더 심해짐.

2. 만성피로감
① 심한 피로감을 호소. 특히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무기력하면서 피곤이 극도로 심해짐.
② 잠을 자고 일어나도 피곤이 잘 안 풀림.

3. 足背, 足趾 시림, 발열감
足趾 2·3지에 발등 쪽으로 시린 느낌과 발열감이 번갈아 나타난다고 하는데, 실제로 손으로 만졌을 때는 찬 느낌만 있고 발열감은 없다.
오전 10시와 오후 5시쯤 심한데, 특히 좌측이 더 심하다.

■ 전신증상

·혈압(90/59) 맥박(82) 체격은 보통. 몸과 손발이 차고, 추위나 더위는 보통으로 탄다.
·평소 몸이 무거운 편이다.
·식욕은 정상이나 소화가 잘 안되며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잘 찬다. 腹鳴이 있다. 소변을 자주 보고, 밤에 2번 정도 본다. 대변의 굳기는 보통이나 3일에 1회 정도 본다.
·월경은 주기나 양은 정상이고, 색은 약간 짙은 편이다. 두 번의 출산과 두 번의 유산경력을 가지고 있다.
·감기는 자주 걸리지 않으나 알러지성 비염이 있고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잘 아물지 않으며 멍이 잘 들고 한번 들면 오래 간다.
·신경이 예민하고 짜증을 잘 내며 또 쉽게 우울해지기도 한다.

■ 변증

이 환자처럼 특히 직장인들 중에 만성피로와 눈의 피로나 건조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만성피로의 경우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변증해 시침과 처방이 들어가야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피로를 잡을 수 있다.
이 환자처럼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怒則傷肝’이라고 해 스트레스로 火가 쌓이고 그것이 肝을 상하게 한다. 肝이 원인이 돼 생기는 피로는 특히 하루 중에서도 오후나 해질 무렵에 심하다.
또 눈은 오장육부와 모두 연결되지만(예를 들어 검은자위는 간, 눈자위(내·외자)는 심, 눈꺼풀은 비, 흰자위는 폐, 동공은 신 등과 관련이 있다.) 특히 ‘肝主目’이라 하여 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환자처럼 스트레스시 더 심해지거나 계절상으로 찬바람 불 때 더 심해지는 안구건조증은 모두 肝이 약하고 血虛해서 생긴 증상이다.
양 발목 밑으로 찬 느낌이 있는데, 특히 우측보다 좌측이 심하다면 ‘左血右氣’, ‘左肝右肺’에 따라 이 환자는 다른 원인보다 혈액순환과 肝의 문제로 인한 경우가 더 많다.
그 외 여성은 유산이나 출산의 경력이 많은 경우, 생리에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 대변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스치기만 해도 멍이 잘 들고 이유 없이 짜증이나 화를 잘 내며 알러지성 비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것을 동반할 때도 모두 肝으로 인한 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다.

■ 치료
이 환자는 肝이 虛한 가운데 虛熱이 있어 생긴 것으로 진단했다.

① 鍼 : 肝虛(陰谷(+)27 曲泉(+)27 經渠(-)24)
② 藥鍼 : 肝血虛
③ 藥 : 補肝丸, 淸肝湯
침과 약침은 1주/2회 간격으로 놓고 약은 하루 2번 복용토록 했다.
- 3회 치료 후 眼乾燥와 피로 50% 정도 남고, 足시림은 30% 정도 남음.
- 4회 치료 후 眼乾燥와 피로 거의 없어지고, 足시림은 30% 정도 남은 상태 유지.
- 이후부터 한 달 치료(7월 23일~8월 22일)까지 계속 비슷한 상태 유지.
- 8월 24일경 스트레스 많이 받고 찬바람 쐰 후 眼乾燥와 피로가 다시 악화되었으나, 예전에 비해 20% 정도의 증상만 나타나는 정도.
- 8월 24일부터 4회 치료 후 眼乾燥와 피로는 10% 정도 남고, 足시림은 거의 없어짐.
- 이후 치료(8월 24일~9월 29일)에서 眼乾燥, 피로, 足시림 거의 없어짐.

박도일
호호호일침한의원 대구 본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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