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 제5차(2004년) 中國醫學·歷史遺跡 探訪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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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기] 제5차(2004년) 中國醫學·歷史遺跡 探訪記(10)
  • 승인 2005.10.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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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열
대전대 한의대 교수, 대한한의학원전학회장


■ 신농씨의 무덤 염제릉(炎帝陵) ■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위하(渭河) 남쪽의 청강로(淸姜路)를 달려 염제릉(炎帝陵)을 찾아 나섰다.
청강로에서 염제릉으로 가려고 좌회전을 하니 신농문(神農門) 패방이 서 있다. 여기서부터의 길 이름은 신농로(神農路)이다.
매표소에서 내려 걸어서 올라가기 시작했다. 표 받는 곳을 지나 들어가니 5칸의 산문(山門)이 웅장하게 서 있는데 정면 위에는 화화시조(華夏始祖)라는 글이 쓰여져 있는데 조박초(趙樸初)가 쓴 것이다.

(1) 천태산에서 상양산으로 능을 이전함

산문을 지나니 좌우에 비석이 있는데 염제릉중수비라고 한다. 그리고 좌측의 건물 안에는 상양산(常羊山)의 모형도가 있다.
지금 이 염제릉이 있는 산 이름이 상양산인데 그렇다면 염제신농은 이곳에서 돌아가셔서 이곳에 묻힌 것인가?

이곳 사람들의 전설에 의하면 신농은 140세가 되던 해에 백초(百草)를 맛보다가 화염자[火焰子 ; 단장초(斷腸草)라고도 하며 남성(南星)이라 하는 사람도 있다]를 잘못 먹어 이에 중독이 되어서 보계시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져 있는 천태산(天台山, 상양산의 主山이며 상양산의 남쪽에 있다)의 연화봉(蓮花峯) 아래에서 음력 7월 7일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이다.

신농이 세상을 떠나자 천태산에 그의 아내와 자손들이 장례를 지내고 제사를 지내왔는데 신농의 유체(遺體)가 잠들어 있는 이곳을 이곳 사람은 신농골대(神農骨臺)라 부르고 있다.
이외에도 천태산에는 신농이 약을 캐다가 잠시 쉬었다는 신농채약동(神農菜藥洞), 신농이 팠다는 신농정(神農井), 시장을 처음 열었다는 태양시(太陽市)의 유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1980년에 들어와서 신농의 유적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보계시 사람들은 길이 너무 험해 올라가기가 힘든 천태산 대신에 신농이 태어나고 자랐다는 이곳 상양산에 거대하게 제사를 지내는 대전(大殿)과 능(陵)을 새롭게 조성하고 1993년 4월 17일 천태산 연화봉 침골대(寢骨臺)의 흙을 파다 이곳으로 옮겨 이장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염제신농이 진짜 돌아가신 곳은 어디인가?
필자는 2000년 호남성 염릉현(炎陵縣)의 염제릉을 답사한 적이 있다. 그곳 사람들은 그곳이 진짜 염제의 무덤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이곳 사람들은 그곳은 신농의 8대 후손인 유망(楡罔)의 무덤이라고 하고 있다.

십팔사략을 보면 염제는 처음 진(陳 ; 하남성 회양현)에 도읍을 했다가 곡부(曲阜)로 옮겨 갔으며 이후 제승(帝承), 제림(帝臨), 제측(帝則), 제백(帝百), 제래(帝來), 제양(帝襄), 제유망(帝楡罔)까지 제8대 520년이 지나 나라가 망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교통이 불편하던 시대에 염제신농이 호남성 염릉현까지 갈 수가 없기 때문에 혹자는 신농씨의 아들인 주(柱)의 무덤으로 보기도 하고 8대손 유망의 무덤으로 보기도 하는 것이다.

환단고기를 보면 치우천왕께서 질풍처럼 유망이 도읍하고 있는 공상(空桑 ; 지금의 하남현 陳留)에 들이 닥치자 유망이 소호(小昊)로 하여금 막게 하였는데 소호가 대패하여 도망을 가자 치우천왕은 공상에 입성하였고 유망은 성을 벗어나 도망을 하였다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유망이 치우천왕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나서 혹 그곳으로 이주해 갔는지도 모를 일이다.

(2) 정전

더 걸어서 올라가니 염제대전(炎帝大殿)이 나온다. 이곳이 염제신농을 제사하는 정전이다. 안에 금색의 염제상(炎帝像)이 모셔져 있고 손에는 조 이삭을 들고 있다.
학자들은 인류가 수렵과 어로와 채취의 시대를 지나 농경의 시대로 접어든 것은 인류사에 있어서 산업혁명 이상의 도약이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명개창의 선구자가 염제신농이었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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