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대로 회귀하자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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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대로 회귀하자는 건가
  • 승인 2005.10.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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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골원, 침구원 등의 간판을 옛날사람들(일제하)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접골원은 접골사라는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열었다. 유도를 오래한 유단자들이 그 자격증을 얻어 간판을 내걸고 지금의 정형외과의 일부인 뼈와 관련된 치료를 했다. 골절은 붕대로 싸매어 주고, 탈골은 인대를 무시하고 통증을 호소해도 무리하게 당기고 고정해 주는 식이었다.

정형외과 의사의 부족으로 일반 국민들은 보편적 혜택을 받을 기회가 부족해 이러한 현상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지금은 접골원, 접골 등의 간판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침구원 역시 일제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간판이었다. 일제 때는 한의학을 격하해 한의생이라는 자격을 만들어 한약국이란 이름으로 한방치료를 허용했다.
그때 한의생 밑에서 제자로 견학 습득한 자에게 한약을 제외한 간단한 침 치료 자격을 허용, 그 일부가 침구원 간판을 내걸고 활동했다.

오늘날에 와서는, 의과대학에서 정형외과적 학문의 심오한 분석 및 과학적인 수련의 제도에 의해 전문의가 배출되면서 접골원 간판은 사라졌다.
한의과대학 역시 오랜 기간의 수학과 국가시험을 거쳐 한의사를 배출하는 제도가 오래 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요즘에는 한의사도 과별 수련을 거쳐 내과 , 침구과, 소아과 등의 전문의가 배출되고 있는 현실이다.

시대는 날로 발전 번영해가고 있고, 한의학 및 의학을 포함한 학문도 다분화 되어 발전 연구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제와서 침구사제도나 접골사 제도가 참으로 필요할까?
일제총독부의 민족 한의학 격하정책 망령이 되살아난 것인지, 일제잔재청산을 주장하는 현 정부가 오늘에 와서 앞장서는 일 또한 우스꽝스럽다. 우리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지 또 한번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배명직
강남의림한방병원 원로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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