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말한다] 전통한의학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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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말한다] 전통한의학을 찾아서
  • 승인 2005.10.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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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학자의 한약재 답사 40년 기록

많은 본초학자 중에서도 강병수 교수(동국대 명예교수)만큼 본초의 현장을 누비고 다닌 사람도 없을 듯 싶다. 최남단 마라도에서 백령도는 물론 중국한약재의 특성파악을 위해 30여차례나 중국을 방문, 그쪽 중의약대학·한약재배단지·약재시장·백두산 등지를 훑고 다니면서 관련 자료를 수집해 온, 살아있는 ‘본초학사전’으로 정평 나 있다.

그런 강 교수가 지난 40년간의 임상과 강의와 연구 그리고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새로이 해석한 ‘전통한의학을 찾아서’란 귀중한 책을 냈다. 3년 전에 냈던 ‘전통한의학의 뿌리를 찾아서’의 내용을 완전히 보완하고 최근 3년간 민족의학신문에 연재된 새로운 내용을 대폭 추가했다. 귀중한 약초생태사진 300여 장을 곁들인데다 투박했던 문장도 읽기 쉽게 다듬어져 이전보다 훨씬 짜임새 있는 책이 됐다.

정우열 교수(원광대 명예교수)는 “이 책은 저자와 연배가 같은 60대에게는 자기 자신을 보는 듯한 回憶의 감회를 줄 것이며 40~50대에게는 正義가 무엇인지를 다시 일깨워 줄 것이며 20~30대 후학들에게는 한의학의 숨은 이야기와 한의사의 길이 무엇인지를 들려줄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본초, 임상, 에세이, 논단 등 4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록으로 구선활인심법과 마음수련법을 소개하고 있다.
본초편에서는 그전 책의 23편에 새로 21편을 추가해 모두 44가지 약재를 다루고 있다. 본초의 생태와 성상, 약효는 물론 작명에 얽힌 얘기, 종류와 감별법을 비롯해 특히 한의사들이 잘 모르고 있는 처방시 주의해야할 사항에도 역점을 두었다.

한 예로 왜 구증구포를 하였는지, 구구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한의학적 의미와 생약학적 성분, 약리작용은 어떻게 달라지고 효능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등을 문헌고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명쾌하게 해설하고 있다.

임상편에서는 계절에 따라 약을 달리 쓰고 시대에 따라 같은 처방이라도 변화시켜 써야하고, 체질과 증상과 원인에 따라 어떻게 부작용이 다른지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실감나는 체험담과 일상에서의 한약재 상식도 많아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권할만한 본초지침서이자 생태해설서라 할 수 있겠다.

동아문화사 간, 신국판 500쪽, 값 3만원. 문의 053)252-9060

나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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