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과 경영시스템(7) - 한의원의 인사관리③
상태바
한의원과 경영시스템(7) - 한의원의 인사관리③
  • 승인 2005.09.16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 직원의 채용과 계약

한의원의 경영자는 직원을 채용할 때 모집·응모·심사를 거쳐 선발된 인원을 채용하게 된다. 직원의 심사와 선발 과정을 통해 우리 한의원에 가장 필요한 사람을 선별하고 채용에 관한 승낙을 하게 될 것이다.
채용 승낙을 받은 사람은 우리 한의원의 직원으로서 근로의 제공을 시작하게 되며 이는 명시적이고 묵시적인 근로계약이 성립되었음을 의미한다.

위의 내용은 일반적으로 한의원의 경영자들이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근로계약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한의원의 규모와 조직 구성원의 수에 관계없이 적용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앞서 말했듯이 한의원의 규모가 예전과 비교하여 커지고 있다.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한의원도 늘어나는 추세이고 보면 한의원도 이젠 기업의 형태를 좇아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규모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양화되고 있다.
한의원의 경영자들이 직원을 채용하고 계약을 체결할 때 한의원의 규모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양화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야 할 시점이 왔다.

■ 채용과 계약의 개념

직원과 한의원의 관계를 생각할 때 일반적으로 한의원 쪽이 강자의 입장에 있게 된다.
그러나 우호적인 고용관계를 맺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의원과 직원의 합의가 필요하다.
직원과 한의원의 상호평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원활한 조직 구조를 구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의원과 직원이 쌍방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조건내용도 분명히 하기 위해 ‘계약 개념’이 도입되었다. <그림 참조>

‘계약’은 한의원이 매년 다양한 조건을 직원에게 명시하고, 직원은 이를 확인·합의한 다음 새로운 고용관계를 체결하자는 사고법이다.
이때 직원은 업무를 통해 제공하는 노동내용이나 한의원의 부가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획득하고 싶은 보수액 등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반면 한의원은 기대하는 업무의 양이나 질, 창출해내야 될 성과의 규모를 명시하고 그 성과에 따라 보수나 지위를 약속하는 것이다.

■ 근로계약서의 작성

규모면을 볼 때 과거와 달리 직원의 수가 5인 이상이 되는 한의원을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직원이 5명 이상이라는 것은 근로기준법의 모든 규정이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나 아직 한의원을 경영하는 경영자들은 직원과의 개별적 근로관계를 정하고 있는 근로기준법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5인 이하의 직원을 채용하여 운영할 때의 적용 방식을 무조건 고집하는 우매한 경우도 더러 있다는 것이다.

직원 채용 시 근로계약이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는 이유는 법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근로조건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직원들도 그에 대한 대가로 한의원에 제공해야 하는 노동 즉 업무에 대해 명확히 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어쩌면 이해 자체를 안 하려고 하는) 경영자는 기존의 근로계약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경우 근로계약 자체를 부정하는 사례도 있다.

지금까지도 명시된 근로계약 없이도 한의원을 운영하는데 별 지장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근로계약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럴 것이 아직 경영자들은 직원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 관계만을 근로계약의 조건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근무시간·휴가·휴일·기타의 근로 조건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하고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

거기다 근로조건의 변경(추가로 발생하는 연장근무, 휴일 근무 등)과 직원의 수가 5명을 초과함으로써 발생하는 휴가 등을 감안하여 근로계약을 검토하는 경우는 직원의 급여 자체가 상승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이쯤 되면 간혹 근로계약에 대한 검토 자체를 덮어버리고 싶은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러한 위험을 안고 갈 수는 없을 것이다.

경영자는 이러한 모든 사항을 직원 채용 시 검토해야 한다.
직원과 경영자 사이의 가장 기본적이며 첫 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채용 시의 명확한 근로조건과 근로조건을 기반으로 한 직원의 급여 책정, 이것은 한의원을 경영하는 경영자들에게 있어 한의원 조직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첫 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의 직원들은 급여를 얼마나 주는가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어떻게 주는가에도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할 때이다. <계속>

손병남
H.Q.M의료경영연구소 대표이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